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심장병이나 뇌졸중, 암 등 만성질환 위험이 더 높지 않으며, 오히려 제2형 당뇨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커피와 다양한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들은 서로 대립된 결과들을 보여왔다. 어떤 연구에서는 커피가 심장병, 암, 뇌졸중 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어떤 연구에서는 커피가 나쁘지 않거나 심지어 건강에 더 좋다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독일 포츠담-레브뤼케 인간영양연구소의 애나 플뢰겔 박사팀은 만성질환이 없는 4만2,000명 이상의 독일 성인들로부터 커피 마시는 습관과 운동, 식이, 건강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 연구 결과는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9년 후에 연구팀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과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서 심장병과 뇌졸중, 당뇨병,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가령 커피를 마시지 않는 8,689명 중 871명에서 만성질환이 생긴 반면, 하루에 카페인 커피 4잔 이상을 마시는 12,137명 중 1,124명에서 만성질환이 나타났다. 두 그룹 모두 약 10% 선이었다.
플뢰겔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주요 만성질환의 위험 측면에서 커피 마시는 것이 건강한 성인에서 해롭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서 제2형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이 더 낮게 나타났다. 하루에 커피 4잔을 마시는 사람 중에서 3.2%가 당뇨병을 일으킨 것에 비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서는 그 수치가 3.6%였다. 당뇨병 위험인자를 조정한 후에도 자주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서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이 23% 더 낮았다.
이 같은 결과는 다른 연구들과 일치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관여하지 않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롭 반 담 박사는 “많은 전향성 연구에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이 일관되게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커피가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는 밝혔다. 다만 동물실험들은 커피에서 발견되는 특정 물질이 대사에 긍정적으로 양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커피에서 가장 유명한 성분인 카페인은 그럴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 카페인이 없는 커피를 마신 사람들도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더 낮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