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현재 아프리카와 아시아 9개 지역에 거주하는 약 2,010만 명의 인구가 E형간염바이러스(HEV)에 감염됐다는 연구 결과가 Hepatology 4월호에 게재됐다.
HEV는 장을 통해 감염되는 RNA 바이러스로, 집단 감염이나 산발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대규모 집단 감염은 오염된 물을 가진 개발도상국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유전형 1과 2는 사람만 감염시키는 반면 유전형 3과 4는 인간과 돼지, 다른 동물들을 감염시킨다.
이 연구를 주도한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데이비드 라인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E형간염의 세계적인 영향을 평가한 최초의 시도”라면서 “HEV 백신이 존재하고 있지만 아직 널리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대상 지역의 인구는 약 47억 명으로, 2005년 세계 인구의 72.8%를 차지했다. 아시아 4개 지역(중앙, 동, 남, 동남)과 북아프리카 및 중동 1개 지역, 아프리카 4개 지역(중앙, 동, 남, 서부 사하라 이남)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 9개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중 2,010명이 HEV에 감염됐는데, 그 중 증상이 발생한 인구가 340만 명, 사망이 7만 명, 사산이 3,000명이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HEV 감염의 패턴은 전체 지역에서 일관성을 보였다. 대개 5세에서 20세 사이의 젊은 연령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았는데, 북아프리카의 8세에서 동아시아의 21세까지 분포했다.
북아프리카 지역은 세계의 모든 HEV 감염의 14.3%를 차지했으나, 증상이 나타난 증례는 8.3%, 사망은 8.1%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이 지역에서 감염되는 연령이 더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EV 증례의 가장 큰 비율(60.6%)은 아시아 동부와 남부에서 발생했으며, HEV로 인한 사망의 64.7%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HEV 유전형 1과 2의 발생만을 평가했고 유럽과 미국에서 주로 발생하는 유전형 3과 4가 배제됐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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