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성 당뇨병'으로 불리는 제1형 당뇨병의 진행을 초기 단계에서 차단하는 기술이 개발돼 쥐 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되었다.
미국 록펠러 대학 세포생리학-면역학실험실의 크리스틴 타벨 박사는 '실험의학 저널' 최신호(6월7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하지 못하도록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제1형 당뇨병이란 면역체계가 췌장의 베타세포를 "적"으로 오인해 공격-파괴함으로써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한 가지 치료법은 베타세포를 이식하는 것이지만 근본원인인 면역체계의 잘못된 기능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베타세포 이식환자는 평생 독성이 강한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타벨 박사는 바로 이 잘못된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타벨 박사는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서프레서(suppressor) T세포를 제1형 당뇨병 환자로부터 채취해 체외에서 기능을 강화하고 증식시켜 다시 환자에 주입하면 외부침입자를 직접 공격하는 킬러(killer) T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베타세포에 대한 공격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T세포는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구의 하나로 면역반응을 촉진하는 헬퍼(helper) T세포,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서프레서 T세포, 외부침입자를 직접 공격-파괴하는 킬러 T세포로 분류된다.
타벨 박사는 제1형 당뇨병 쥐로부터 서프레서 T세포를 채취, 또 다른 면역세포인 수상돌기세포(dentritic cell)에 노출시켜 T세포의 기능을 강화하고 증식시킨 뒤 다시 쥐에 주입한 결과 베타세포의 파괴가 중단되었다고 말했다.
타벨 박사는 수상돌기세포는 공격해야 할 것과 공격해서는 안 될 것을 구분해 T세포에 알려주고 아울러 서프레서 T세포를 증식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밝히고 쥐 실험에서는 서프레서 T세포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교육"시키는 데 수상돌기세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결국 제1형 당뇨병은 서프레서 T세포에 "질적-양적" 결함이 생겨 킬러 T세포와 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며 따라서 T세포의 기능을 강화하고 수를 늘려 다시 균형이 이루어지게 하면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타벨 박사는 설명했다.
영국 당뇨병연구소소장인 조지나 슬랙 박사는 면역체계의 베타세포 공격을 중지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제1형 당뇨병 연구의 핵심이라면서 타벨 박사의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매우 고무적이라고 논평했다.
타벨 박사는 그러나 한 가지 문제는 이 방법을 쓰기 위해서는 제1형 당뇨병을 베타세포가 완전히 파괴되기 전인 초기 단계에서 잡아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조기진단이 치료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4-06-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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