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개발도상국가들을 중심으로 암 환자 발생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 하에 오는 2030년에 이르면 전 세계 암 환자 수가 지금보다 75%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프랑스 국제암연구소(IARC) 암정보국의 프레디 브라이 박사 연구팀은 ‘란셋’誌 온-라인版에 1일 게재한 ‘인간개발지수(2008~2030년)에 의거한 전 세계 암 전이실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국제암연구소가 보유한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근거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지난 2008년 새로운 암 환자 수가 1,270만명이었던 것이 오는 2030년에 이르면 2,220만명 또는 전 세계 인구의 0.3%에 이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이 각국의 평균수명과 교육수준, 국민소득 등을 조사해 인간개발 성추 정도를 평가한 지수를 의미하는 ‘인간개발지수’(HDI)를 사용해 지난 2008년과 1988~2002년에 5개 대륙의 암 발생패턴을 분석하고, 인구변화 추이에 따라 오는 2030년의 암 발생실태를 추정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8년의 경우 인간개발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들의 경우 유방암, 폐암, 직장결장암 및 전립선암이 전체 암 발생건수의 절반 정도를 점유한 데 비해 인간개발지수가 중간에 해당한 지역에서는 식도암, 위암, 간암이 가장 빈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 7개 암이 인간개발지수가 중간에서 높은 편에 속한 지역들에서 전체 암 발생건수의 62%를 점유했다고 밝혔다.
인간개발지수가 낮은 지역에서는 자궁경부암이 유방암 및 간암보다 발생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인간개발지수가 중간에서 높은 편에 속하는 지역들의 경우 자궁경부암과 위암은 감소하겠지만, 유방암, 전립선암, 직장결장암은 증가할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중간소득 국가들과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의 경우 2030년의 암 환자 수가 현행보다 78%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저개발 국가들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93%로 더욱 높은 증가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브라이 박사는 “상당수 국가들에서 사회적·환경적 변화가 감염과 관련된 암들이 감소하는 반면 생식기계 질환이나 식생활, 호르몬 분비 등과 관련된 암은 크게 증가하게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항암백신 접종과 조기검진,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의 진행 등 보다 효과적인 예방 전략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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