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배앓이’라고 하는 영아 산통(infantile colic)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 사이의 강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증례대조 연구가 나왔다.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알-아자르 대학교 소아과의 압델라작 만스르 알리 박사는 “많은 연구들이 헬리코박터 감염과 관련된 병인과 면역학 및 위장관 질환들을 밝혀냈다”면서 “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영아 산통에서 헬리코박터의 역할을 조사한 연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영아 산통이 비교적 흔한 질환이고 오랫동안 거론돼 오기는 했지만, 아직 그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 유병률은 5%에서 40%까지 평가에 따라 다르다.
알리 박사는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은 다양한 영아 질환들의 병인을 찾으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영아 산통에서 헬리코박터 감염증의 잠재적인 역할을 조사했다.
그는 영아 산통을 가진 55명의 신생아를 등록시켰다. 이 아이들은 2009년 5월부터 9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방 외래 클리닉에서 일반적인 임상진료, 예방접종, 기타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 모두가 3주 이상, 각 주에 3일 이상, 하루에 3시간 동안 울음을 멈추지 않는 영아 산통 기준에 들어맞았다.
중추신경계 이상이나 뼈의 골절, 기타 외상, 감염, 눈의 이물질, 산통 이외의 위장관 장애를 포함한 다른 고통의 원인들은 배제됐다. 또한 대조군 코호트는 증례군과 국적, 인종, 연령, 성별 등이 일치했다.
알리 박사는 분변항원검사를 이용해서 증례군과 대조군에서 헬리코박터의 존재 여부를 조사했다. 그는 또 신생아의 산모들에게 질문을 통해 산모의 건강과 아이가 우는 시간 및 빈도 등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증례군에는 28명의 남아와 27명의 여아가 포함됐으며, 대조군에는 17명의 남아와 13명의 여아가 있었다.
알리 박사는 55명의 증례군 영아 중 45명(81.8%)이 헬리코박터 양성이었으며, 10명(18.2%)이 음성이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30명의 대조군 중에는 7명(23.3%)만이 헬리코박터 양성이었고 23명(76.7%)이 음성이었다(odds ratio, 15.3).
알리 박사는 이번 연구를 근거로 헬리코박터 감염이 영아 산통의 원인균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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