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경련제를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척추와 쇄골, 발목 등의 부위에 골절이 발생할 위험성이 최대 4배 정도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호주 멜버른대학 의대의 존 D. 와크 박사 연구팀은 미국 신경의학회(AA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신경의학’誌 온-라인版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항경련제를 복용한 환자들은 골다공증 진단률도 4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낙상사고 발생률 또한 2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와크 박사팀은 왕립멜버른병원에서 항경련제를 처방받았던 간질 외래환자 150명과 비 복용群 506명을 비교분석하는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항경련제 복용群은 비 복용群과 비교했을 때 척추골절 발생률이 3.92배, 쇄골골절 발생률이 3.75배, 발목골절 발생률이 2.34배 높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골다공증 발생률은 항경련제 복용群이 상대적으로 4.62배나 높게 나타났으며, 낙상사고 발생률 역시 2.64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항경련제를 복용한 그룹의 경우 골절 발생률이 연간 4~6%, 10년을 기준으로 하면 40%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항경련제 복용환자들이 골절 발생률이 31%에 달해 같은 성별의 비 복용群에서 나타난 17%를 상회했으며, 낙상사고(multiple falls) 또한 18%에 이르러 대조群의 5%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와크 박사는 “항경련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은 골절 위험성이 증가하는 데다 장기 복용할 때 더욱 위험성이 높아지고, 여성 항경련제 복용환자들의 경우 장기복용에 따른 위험성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위험성에 대한 인식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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