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 이상의 폐경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호르몬대체요법(HRT)이 고혈압 위험을 높여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 웨스턴시드니대학교의 크리스틴 L. 치우 박사팀은 Public Library of Science(PLoS)가 발행하는 PLoS ONE 최근호에서 “또한 이 연구 결과는 HRT 사용 기간이 길수록 고혈압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수석 저자로 같은 대학 소속인 조안 M. 린드 박사는 “더구나 HRT와 고혈압의 상관관계는 45-55세 연령에 속하는 젊은 폐경후 여성에서 더욱 뚜렷했다”고 말했다.
린드 박사는 “이는 여전히 하나의 상관관계일 뿐이고, 우리는 그 직접적인 원인을 모른다. 그러나 HRT를 썼던 여성은 쓰지 않은 여성에 비해 고혈압을 가질 비율이 더 높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HRT가 고혈압을 가질 가능성을 높이며, 가능하다면 HRT를 쓰는 기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을 의사들이 고려해줄 것을 우리는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또 HRT를 쓰는 중이거나 그 이후에 혈압을 면밀하게 감시해야 하고, 여성들도 HRT를 사용할 경우 고혈압 위험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치우 박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시됐던 대부분의 연구들은 HRT로 인한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에 초점이 두어졌다. HRT와 혈압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던 연구들도 그 결과가 대개 일치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4만3,405명의 폐경후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는데, 이들의 평균 연령은 약 63세였다. 이 여성들은 모두 자궁을 가지고 있었고, 폐경을 겪었으며, 폐경 전에 HRT를 쓰지 않았고 고혈압도 없었다.
그 결과를 보면, 과거나 현재에 HRT를 썼거나 쓰고 있는 여성 1만2,443명 중 20%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HRT를 쓰지 않은 여성 3만962명 중에서는 17%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여성들이 사용한 HRT의 종류를 고려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에 관한 정보를 입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구학적 요인과 생활습관적 요인을 조정한 후에 HRT와 고혈압의 상관관계에 대한 오즈비(odds ratio)는 56세 미만의 여성의 경우 1.59였고, 56–61세 여성의 경우 1.58이었으며, 62–70세여성의 경우 1.26이었다. 어느 때라도 HRT를 썼던 여성들은 그것을 쓰지 않은 여성보다 2.8년 앞서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린드 박사는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들에서 HRT를 쓴 기간에 상관없이 고혈압을 가질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러한 가능성은 HRT를 쓴 기간이 길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강조하고 “지금까지 이런 경향을 보여준 연구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성들이 더 나이 들수록 HRT와 고혈압 사이의 연관성은 줄어들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2-07-16, 8:20
- Copyrights ⓒ 인터넷중소병원 & ihospital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