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의 전단계인 장상피화생 환자의 경우 국가 가이드라인대로 위내시경 검사를 2년에 한번 받는 것보다 1년에 한번 받는 것이 조기 위암 발견 및 생존율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은 기존에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 총 415명을 1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은 그룹(150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265명)으로 나누어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1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은 그룹에서는 조기 위암 비율이 62.7%,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49.1%로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암 환자의 예후는 조기 발견 여부에 좌우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위암 치료에 있어 조기 위암 발견율은 매우 의미 있는 지표이다.
또한 위암 고위험군 요소에 따라 대상자들을 흡연, 직계 가족력,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으로 나누어 평가해본 결과 장상피화생 환자에 있어 1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조기 위암 발견율, 내시경점막하 절제술 비율, 위암 1기 진단 비율이 현격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암의 크기가 작고 림프절로 전이될 가능성이 없는 조기 위암에 한해 시행하는 내시경점막하 절제술 비율이 1년에 한 번씩 내시경검사를 받은 그룹에서는 26.7%인데 반해 그렇지 않은 그룹은 0%로 나타났다.
내시경점막하 절제술은 위 내시경 검사 중 위암이 발견되면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고 완치율도 90%가 넘는 방법인데, 1년 이상 기간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그룹에서는 이 방법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환자가 아무도 없었던 셈이다.
장상피화생은 위점막 세포가 오랫동안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다 어느 순간 위 점막 세포가 아닌 소장이나 대장 점막 세포로 대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장상피화생은 30대 유병률이 11.3%로 나타나기 시작해 40대에 31.3%로 뛰고 70대는 50%에서 발견될 만큼 흔하다. 장상피화생이 있으면 위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김나영 교수가 위전정부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한 920명을 대상으로 장상피화생 유무에 따른 위암발생률을 8.6년간 조사한 결과 장생피화생이 없는 군(10만명당 17.2명)보다 있는 군(10만명 당 187.4명)에서 위암발생률이 10.9배 높게 나타났다.
장상피화생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장상피화생의 진행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내시경 검사로만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장상피화생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있다면 반드시 제균 치료를 받아 장상피화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위암에 취약한 한국인에 있어 보다 자주 위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위암 조기 발견은 물론 위암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임을 알리고 특히 장생피화생 환자는 1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위암 치료에 효과적임을 최초로 증명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조기 위암 발견의 효과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보다 자주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위암을 이기는 방법"이라며 "특히 장상피화생으로 진단 받았다면 1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실시하여 위암을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2-07-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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