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가진 중년 여성들은 당뇨병이 없는 중년 여성들보다 성욕과 성적 만족도, 성관계 빈도 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여성들은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당뇨병 여성들보다 윤활(lubrication)에 문제가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산부인과의 켈리 L. 코프랜드 박사는 “이번 연구는 많은 당뇨병 여성들이 성생활에 관심이 있고 실제 성생활을 하고 있지만, 당뇨병이 질병 그 자체의 합병증이나 약물 사용을 통해서 섹스에 대한 여성의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는 Obstetrics and Gynecology 8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는 ‘Reproductive Risks of Incontinence Study at Kaiser 2’라는 연구에 등록돼 있는 40-80세 여성 2,270명이 참여했다. 연구 대상자에는 인슐린으로 치료 받고 있지 않는 여성 347명과 인슐린으로 치료받고 있는 여성 139명이 포함됐다. 이들의 성생활과 성기능은 Female Sexual Function Index를 이용해서 평가됐다. 또 이들은 최근 3개월 내에 자위를 포함해서 성생활의 빈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 결과 인슐린으로 치료 받고 있는 여성 중 82명(59%)과 인슐린으로 치료 받고 있지 않은 여성 중 199명(57%)에서 1개월에 1회 미만의 성생활이 나타났다. 나머지 당뇨병이 아닌 여성 1,784명 중에는 그 수치가 839명(47%)으로 나타나 각각 통계적인 유의성이 있었다.
인슐린 치료 당뇨병 여성 중에는 83명(60%)이 성욕의 감퇴를 호소한 반면, 비당뇨병 여성에서는 928명(52%)이 같은 증상을 호소했다.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당뇨병 여성에서는 그 수치가 201명(58%)이었다. 마찬가지로 인슐린 치료 여성의 38명(27%)과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여성의 75명(22%)에서 섹스에 대한 만족도 감퇴를 호소한 반면 당뇨병이 없는 여성에서는 그 수치가 304명(17%)이었다.
또한 전반적인 성적 만족도의 감퇴를 호소할 가능성은 당뇨병이 없는 여성에 비해 인슐린 치료 여성에서 2배 이상 높았고, 인슐린 치료를 안 받는 여성에서 40% 이상 높았다. 아울러 인슐린 치료 당뇨병 여성은 그렇지 않은 당뇨병 여성보다 육체적인 건강이 성생활을 ‘극단적으로(extremely)’ 또는 ‘상당히(quite a bit)’ 제한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말단장기 합병증도 성기능 감퇴와 관련이 있었다. 이런 합병증이 없는 당뇨병 여성에 비해 심장병과 신부전, 말초신경병증을 가진 당뇨병 여성에서 1개월에 1회 미만의 성생활 빈도가 더 흔했다. 성욕의 감퇴는 심장병, 말초신경병증과 관련이 있었으며, 뇌졸중은 성 만족도 감소에서 가장 강력하게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뇌졸중은 1개월에 1회 미만의 성생활이나 성욕 감퇴와는 관련이 없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드 게펜 의과대학 산부인과 앤드리아 랩킨 교수는 “이 연구는 설계가 잘 됐으며 탁월하다”면서 “연구 결과가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연구에 관여하지 않았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당뇨병ㆍ소화기ㆍ신장병연구소(NIDDK) 등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2-07-25,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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