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와 사비에르-메슬린 세계보건기구(WHO) 질병통제예방국장은 19일 가까운 시일 내에 전세계에 독감이 유행할 수 있으며 특히 조류독감과 사람의 독감 바이러스가 혼재된 변종 독감이 출현해 아시아가 그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주최로 열린 조류독감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시기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가까운 시일 내에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가족이나 직장 등에서 전염성이 매우 높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더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유전자 구조가 사람과 유사한 돼지에게 조류독감이 전염될 경우의 위험성을 경고해 왔다. 이에 대해 사비에르-메슬린 국장은 여러 가축을 함께 키우고 사람과 가축의 접촉이 많은 아시아의 전통농업 방식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함께 회의에 참석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한스 와그너도 과거 치명적인 독감 유행이 아시아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는 인구밀도가 높고 가금류도 많다"며 "아시아가 항상 독감 진원지였던 것은 이 모든 요인이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WHO는 전세계적으로 독감이 유행할 경우 7백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사스는 8천여명의 감염자와 774명의 사망자를 냈다.
역시 아시아 지역에서 창궐한 조류독감으로 이 지역 가금류의 10분의 1이 살처분됐으며 사람에게도 전염돼 태국과 베트남에서 모두 32명이 숨졌다.
(싱가포르 AP=연합뉴스) quarrier@yna.co.kr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4-12-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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