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결과는 임신과 심장병에 대한 최초의 공식적인 등록 프로그램에서 나온 것이어서 특히 의미가 있다는 평가받고 있다.
European Heart Journal 온라인판 9월 11일자에 게재된 이 등록 프로그램은 유럽심장학회가 임신중 심장병을 가진 여성들의 높은 사망률을 평가하기 위한 첫 단계로 실시했다. 연구팀은 전체적으로 임신 여성의 0.9%가 어떤 형태로든 심장병을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의 일원인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의 마크 존슨 박사는 “심장병은 임신부에서 최대의 사망 원인으로, 심부정맥 사망률의 3배이고 출혈 사망률의 6배에 달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심장병 위험인자를 가진 임신부들을 적절하게 검사할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많은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심장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치료를 잘 받고 있는 여성들에서 사망률이 낮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주요 메시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여성들은 임신 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고 임신 중에 정기적인 감시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슨 박사는 또 임신중 심장병을 진단하는 것이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런 증상들이 종종 호흡곤란, 피로, 흉통 등 임신의 일반 증상들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는 “임신부를 진료할 때 종종 의사들이 심장병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점점 더 많은 임신부들이 나이가 많아지고 있고 과체중이며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검사를 보다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의사들은 이런 위험을 가지고 있고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있는 임신부를 진료할 때 심장병을 고려하고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07년부터 2011까지 이루어진 이 등록 프로그램에는 28개국에서 심장병을 가진 1,321명의 임신부가 참여했다. 심장병의 기저 원인은 이들 여성의 66%에서 선천성 심장병이었고 25%에서 판막성 심장병이었으며 7%에서 심근병증, 2%에서 허혈성 심장병이었다.
그 결과를 보면, 모성 사망률이 정상 임신부의 경우 0.007%인데 비해 심장병을 가진 임신부의 경우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더 분명한 차이는 기저 심장병 진단에 따른 예후에서 관찰됐다. 특히 심근병증이 최악의 예후를 보여주었는데, 이 여성들은 또 심부전과 심실부정맥을 비교적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 분만후 출혈은 판막성 심장병을 가진 환자에서 더 흔했는데, 경구용 항응고제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으로 관측됐다.
예상대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사망률이 각각 3.9%와 0.6%로 차이가 컸다.
임신중 태아 사망은 심장병을 가진 여성에서 5배 높았고(1.7% vs 0.35%), 출생 후 30일 이내의 영아 사망은 1.5배 높았다(0.6% vs 0.4%). 이러한 수치 역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차이가 컸다.
존슨 박사는 일부 여성들의 경우 임신중 증상이 분명하게 나타날 때까지 자신이 심장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심근병증은 임신중에 생길 수 없다. 또 소아기에 진단된 일부 선천성 심장병 환자들은 추적관찰에서 소실됐을 수도 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2-09-14,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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