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상의 긴장이 관상동맥심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약 2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지금까지 이루어졌던 어느 연구보다 더 정확하게 관상동맥심질환과 직무 긴장(job strain)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할 수 있었다”고 영국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의 미카 키비매키 박사팀이 밝혔다.
이 결과는 Lancet 9월 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키비매키 박사는 직무상의 스트레스에 대해서, 그리고 심장병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연구가 30년 이상 진행돼 왔지만 혼란스러운 결과들이 나왔을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어떤 연구는 그런 위험이 9배나 높은 것으로 보고했던 반면 어떤 연구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보고했던 것이다. 또한 특별히 직무 긴장을 더 많이 받는 사람들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것도 이슈였다.
키비매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이 주제에 대해 발표된 가장 최근의 메타-분석 연구 규모보다 2배 이상 크다”면서 “우리의 연구 결과는 직무 긴장의 영향이 존재하며, 그런 영향이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아주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사람들보다 스트레스에 더 취약한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무 긴장과 심장병 사이의 연관성이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것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무 스트레스와 관련된 위험은 흡연이나 복부비만, 운동부족 등과 같이 관상동맥심질환의 다른 위험인자들보다 상당히 적었다고 했다.
이번 메타-분석에서 키비매키 박사팀은 연구 개시 당시 관상동맥심질환이 없었던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무 긴장을 분석했다. 이 대상자들은 1985년과 2006년 사이에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등에서 수행된 13개 유럽 국가 코호트에 참여했다.
모든 대상자들은 연구를 시작할 당시 직업 요구, 과도한 업무, 시간/압박 요구의 정도, 의사결정의 자유 등을 평가하기 위해 설문지를 작성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7,473명의 대상자 중 30,214명(15%)이 직무 긴장을 보고했다. 평균 7.5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관상동맥심질환 사고(최초의 비치명적인 심장마비 또는 관상동맥 사망)가 2356건 발생했다.
성별과 연령을 조정한 후 직무 긴장과 非직무 긴장 사이의 위험비(HR)는 1.23이었다. 이는 생활습관, 연령,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 등의 인자들을 고려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또 요구와 통제를 기반으로 해서 직무 긴장을 4개의 범주로 구분하여 그 인자들의 상호작용을 관찰했다. 그 결과 요구가 높고 통제가 낮다고 보고한 대상자들에서 관상동맥심질환의 위험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낮은 요구와 높은 통제에 있다고 보고한 대상자들에 비해 위험비가 1.2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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