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바이러스가 만성피로증후군(CFS), 즉 근육통성 뇌척수염(ME)과 관련이 없음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와 관련된 논쟁에 종지부가 찍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포 밖에서 증식하는 쥐 백혈병 바이러스 관련 바이러스(XMRV)’와 ‘폴리트로픽 쥐 백혈병 바이러스(pMLV)가 만성피로증후군과 관련이 없다는 연구 논문이 mBio 9월 1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것이다.
이 새로운 연구는 2009년(XMRV와의 관련설)과 2010년(pMLV와의 관련설)에 처음 포고된 레트로바이러스 연관성이 잘못된 것이며, 실험실 혼입의 결과라는 최근의 증거를 확증해주고 있다.
바이러스가 만성피로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개념은 인기를 끌만했다. 많은 환자들이 심한 피로가 발생하기 바로 전에 바이러스 감염 증상들을 보고했었고, 그 원인이 바이러스라면 치료 가능한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가설로 지목된 원인균이나 원인 바이러스에는 enteroviruses, Epstein-Barr virus, Borna disease virus, human herpesvirus 6, Borrelia burgdorferi, Candida albicans, Coxiella burnetii, Mycoplasma pneumoniae, retroviruses 등이 있다.
레트로바이러스 연관성이 2009년에 처음 등장한 이후 상당수 의사와 클리닉이 항레트로바이러스 제제를 허가 외적으로(off-label) 처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몇몇 연구팀은 두 개의 레트로바이러스와 만성피로증후군을 연계시키는 그런 연구 결과를 재현해볼 수 없었다. 2011년 XMRV의 게놈 염기서열은 2개의 프로바이러스가 쥐에서 재조합될 때 우연히 만들어진 인공물임을 드러냈다.
이번 연구에서 국립보건원(NIH) 임상센터 감염질환과의 과장인 하비 J. 알터 박사팀은 샘플 규모를 확대하고, 혼입을 피하기 위해 측정을 엄격히 하는 과정을 통해서 레트로바이러스 연관성에 도전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일부 연구자는 레트로바이러스 연관성을 보고했던 이전의 연구에 관여한 바 있었다.
알터 박사팀은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147명과 대조군 환자 146명의 혈액샘플을 맹검 상황에서 분석했다. 환자들의 혈액은 6개 임상 센터에서 제공됐다. 만성피로증후군이 시작됐을 때 평균 연령은 35.5세였고, 평균 질병 기간은 15.9년이었다.
환자들은 신경과적으로 혹은 정신과적으로 동반된 질환이 없었고, 만성피로증후군이 시작되기 전에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147명의 환자 중 9명(6.1%)과 146명의 대조군 중 9명(6.1%)에서 레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확인했다. 이 프로토콜은 어떤 바이러스에서 나온 유전 물질도 검출하지 못했다. 18명의 환자에서 나온 항체들은 비특이적인 결합의 결과였다.
연구팀은 “우리의 결과는 만성피로증후군과 XMRV나 pMLV 감염 사이에 어떤 연관도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결론졌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후원을 받았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2-09-21, 0:21
- Copyrights ⓒ 인터넷중소병원 & ihospital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