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학-보건 분야에서는 올 한 해 비만의 급증과 황제다이어트의 퇴조, 줄기세포 연구비 지원 논란, 관절염 통증 치료제인 바이옥스의 회수 등이 주요 뉴스로 부각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인터넷 판에서 의학-보건 분야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10대 뉴스의 순서는 중요도와 상관없다.
1.조류독감 = 아시아에서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가금류와 야생 조류 사이에 뿌리를 내렸다. 이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감염될 수 있는 변종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킬 경우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유행성 독감이 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려하고 있다. 올 9월 말 현재 가금류와의 접촉 등을 통해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40명 중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2.약품 수입 = 캐나다를 통해 처방약을 값싸게 구입하는 문제가 미국 대선전의 뜨거운 쟁점 중 하나였을 뿐 아니라 올 한 해 주요한 논란거리였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 산하 전문가단은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저가 처방약의 수입을 통해 단지 약값의 1%만을 절감하는 효과밖에 없으며, 제약회사의 신약 개발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3.줄기세포 연구비 지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향후 10년 간 30억 달러의 주정부 기금으로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프로포지션 71' 법안을 지난 11월에 통과시켰다.
4.저탄수화물 다이어트 퇴조 = 황제다이어트처럼 저탄수화물 식사를 강조하는 다이어트의 인기가 절정을 지나 퇴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단기적 효과만 있을 뿐 장기적으로는 별 효과가 없다는 연구 보고서도 발표됐다.
5.대중보건의 최대 적은 비만 = 비만이 미국 최대의 보건문제 중 하나로 부각됐다. 비만 인구의 급증에 따라 지난 10년 사이 고혈압 환자의 비율은 30%쯤 증가했다. 비만은 암에서 치매에 이르기까지 많은 질병과 연관이 있으며, 비만 치료를 의료보험 항목에 넣어야 한다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6.COX-2 억제제 = 관절염 통증 치료제인 바이옥스(머크사)가 심장병-뇌졸중 위험을 2배 높인다는 이유로 지난 9월 시장에서 회수된데 이어 바이옥스와 같은 COX-2 억제제 계열의 다른 소염진통제인 벡스트라(화이자)와 쎄레브렉스(화이자)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뉴스는 시판 중인 약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감을 뒤흔들었다.
7.식품의약국(FDA)의 곤경 = 바이옥스의 회수와 다른 소염진통제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FDA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론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조사 결과 FDA 내부 과학자들 중 3분의 2는 현재 시판 중인 처방약의 안전성을 모니터하는 FDA의 활동을 충분히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8.기적의 약 출현? = 통상 심장병 환자의 혈압강하제로 사용되는 스타틴 계열의 약이 아스피린처럼 여러 가지 질병에 모두 효과 있는 새로운 기적의 약으로 불리고 있다. 이 약은 암 세포의 전이를 막을 뿐 아니라 관절염, 치매, 골다공증, 다발성 경화증, 당뇨병 등에 두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9.당뇨병 치료 = 혈당을 측정하는 패치, 주사형이 아닌 흡입형 인슐린 등 새로 개발된 의약품들이 당뇨병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다. 인체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새로운 백신의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10.백신의 새 용도 = 난치병으로 알려진 당뇨병, 알레르기 질환, 자궁암, 유방암 같은 질병들을 단 한 번의 주사로 예방할 수 있는 백신들이 개발 중이다.
(서울=연합뉴스)kjh@yna.co.kr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4-12-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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