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가 성공적인 금연에 도움이 될 것인가? 이는 지금까지 우울증 환자들은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높고, 금연은 우울한 감정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연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항우울제 노르트립틸린을 병용토록 한 결과 장기적인 금연성공률을 개선하는 데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호주 시드니의 뉴사우스웨일스대학 공중보건‧지역의료학부의 로빈 리치먼드 박사 연구팀은 영국 의존성연구학회(SS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의존성’誌 온-라인版에 지난달 게재한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 플라시보 대조방식으로 진행한 금연치료의 효과’에 관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리치먼드 박사팀은 일반적으로 흡연률과 우울증 환자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하는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노르트립틸린을 병용토록 했다.
평균 20년 이상‧1일 23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골초형 남성 수감자 총 42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들 가운데 75% 가량은 과거에 금연을 시도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리치먼드 박사팀은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니코틴 패치제 대체요법제 부착과 각각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두 차례의 인지행동상담요법(CBT)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금연치료를 10주 동안 계속하면서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노르트립틸린 또는 플라시보를 병용토록 했다.
시험 종료 후 3개월, 6개월 및 12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연구팀은 피험자들의 자율보고와 호흡 시 흡연의 부산물로 배출되는 일산화탄소량 측정 등으로 구성된 치료의향 분석(ITT)을 통해 금연 여부를 면밀히 분석했다.
연구 결과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노르트립틸린을 복용했던 피험자들의 23.8% 정도가 금연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群의 16.4% 보다 다소 높았다.
그러나 이 같은 차이는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노르트립틸린 복용群 17.5% 및 플라시보 대조群 12.3%로 감소했고, 12개월이 경과했을 때는 노르트립틸린 복용群의 지속적인 금연률이 11.7%로 떨어져 플라시보 대조群의 11.9%와 유의할 만한 차이를 내보이지 못했다. 즉 장기적인 금연효과는 없었다.
리치먼드 박사는 “니코틴 대체요법제와 행동상담으로 구성된 금연치료에 항우울제를 병용토록 하더라도 남성 흡연자들이 장기적으로 금연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별다른 효과가 관찰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3-01-04,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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