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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차단제, 알츠하이머 병변 줄여
일본계 미국인 774명에 대한 부검 연구 밝혀
고혈압 치료를 위해 베타차단제를 사용했을 때 다른 항고혈압제들보다 알츠하이머형 뇌병변이 더 적었다는 부검(autopsy)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올 3월에 열리는 미국신경과학회 제65차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인 이 연구는 미국 하와이대학교의 론 화이트 박사팀이 수행했다.

화이트 박사는 “이 결과는 베타차단제가 알츠하이머형 뇌병변을 줄이는 데 어떤 특별한 이점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의 후원을 받은 Honolulu-Asia Aging Study에서 나왔다. 이 연구는 1991년 연구 개시 당시 연령이 71-93세에 속했던 대규모 일본계 미국 남성 코호트를 추적했다. 이들은 3년마다 검사를 받았으며, 이들이 사망한 후에는 부검이 이루어졌다.

화이트 박사는 “이 연구에서 다루어진 주요 이슈의 하나는 인생 만년에 생기는 치매의 발생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런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흔한 형태로, 약 30-40%의 인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이 만년 고혈압보다 중년 고혈압과 더 많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지금은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박사는 “774건의 부검과 약물사용 및 인지기능 정보를 가지고 있는 이번 연구는 전향적인 방법으로 지금까지 수행된 최대 규모의 뇌 부검 연구”라고 밝히고 “내가 알고 있는 다른 어떤 연구도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해서 각기 다른 고혈압 치료제들을 관찰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뇌 부검이 가능했던 774명의 환자 중 610명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거나 항고혈압제로 치료를 받았다. 고혈압 치료를 위해 단독요법으로 사용된 약물에는 베타차단제(40명), ACE저해제(35명), 이뇨제(60명), 칼슘차단제(103명), 혈관확장제(13명) 등이 있었다. 또한 43명의 환자는 다른 항고혈압제와 베타차단제를 병용하고 있었고, 46명의 환자는 다른 항고혈압제들을 병용하고 있었다.

사망시 평균 연령은 모든 그룹에서 86-87세였다. 교육 정도는 모든 그룹에서 비슷했으며, 당뇨병 발생률은 17%에서 30%까지 다양했다. LPA4 유전자는 약물치료와 관련이 없었다.

그 결과 고혈압을 가지고 있으면서 베타차단제를 투여하고 있던 환자들은 약제를 투여하지 않거나 다른 약제를 투여하고 있던 환자들보다 알츠하이머형 병변(neurofibrillary tangles과 amyloid plaques)이 더 적었다. 또한 베타차단제를 투여하고 있던 환자들에서 치매의 혈관성 표지에 해당하는 뇌의 소동맥 경색이 극적이지는 않지만 유의하게 감소돼 있었다.

고혈압이 없었던 환자들에서 알츠하이머형 병변이 가장 낮았다. 베타차단제를 투여하고 있던 그룹은 고혈압이 없는 그룹과 유사한 낮은 정도의 병변을 가지고 있었다.

화이트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각기 다른 항고혈압제 치료가 알츠하이머형 병변 및 다른 뇌 병변에서 각기 다른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처음으로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 메커니즘으로 “베타차단제가 뇌에서 소혈관의 미세 경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맥박수를 줄이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3-01-08,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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