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전에 발프로에이트(valproate)에 노출될 경우 자폐스펙트럼장애(ASD)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발프로에이트는 이전부터 소아에서 주요 선천성기형과 낮은 IQ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11년 동안 영국 리버풀대학교의 레베카 브롬리 박사팀이 시행한 이번 연구는 발프로에이트가 단독요법이나 다른 약제와 병합했을 때 ASD뿐만 아니라 다른 신경발달장애 위험도 높인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발프로에이트에 노출된 소아에서 6세 때 가장 흔한 신경발달장애는 ASD였다”고밝혔다.
이 연구는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 1월 3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는 잉글랜드 북서부에서 2000년과 2004년 사이에 출생한 소아 415명이 포함됐는데, 그 중 214명은 대조군이었고 201명은 간질을 가진 여성에서 태어난 아이들이었다. 이들은 6세까지 추적관찰을 받았다. 아이들의 육체 및 지적 발육 상태는 1세, 3세, 6세 때 평가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528명의 여성 중 243명이 간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 중 34명을 제외한 모든 환자가 임신중 간질약을 투여했는데, 59명은 카바마제핀(carbamazepine), 59명은 발프로에이트, 36명은 라모트리진(LTG), 41명은 병합요법, 15명은 다른 약제를 투여했다.
그 결과 아이들이 6세가 됐을 때 전체 코호트 중에서 19명의 소아가 신경발달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 중 12명이 ASD로 진단됐으며, 그 중 1명은 ASD와 집중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다. 3명의 아이는 ADHD만 있었고, 4명은 통합운동장애(dyspraxia) 진단을 받았다.
신경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19명의 소아 중 3명은 육체적 기형이 있었는데, 모두 자궁 내에서 항간질약에 노출된 바 있었다.
신경발달장애는 대조군 여성(1.87%)에 비해 간질 여성(7.46%)에서 유의하게 더 흔했다.
발프로에이트에 노출된 아이들은 단독요법(12.0%)이든 병합요법(15.0%)이든 대조군 소아(1.87%)에 비해 신경발달장애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았다.
ASD는 가장 흔하게 진단됐는데, 카바마제핀이나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소아에서는 ASD가 유의하게 증가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출산 전에 발프로에이트에 노출된 병력을 가진 소아에서 신경발육장애의 유병률이 6-10배 높았다”면서 “그런 소아에서 6세 때 나타난 가장 흔한 신경발육장애는 ASD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발프로에이트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라면, 그런 여성들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적정한 정보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3-02-04,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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