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에 의한 통증과 염증 치료에 흔히 쓰이는 NSAID 제제인 디클로페낙(diclofenac)이 심혈관 합병증 위험을 의미 있게 높여주기 때문에 ‘필수의약품 목록(EML)’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Institute for Clinical Evaluative Sciences의 데이비드 헨리 박사는 북미주에서 디클로페낙의 사용률이 낮지만 다른 非서구 국가들에서는 훨씬 더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74개국의 EML에 등재된 디클로페낙은 각기 다른 연구들에서 심혈관 사고 위험을 38% 내지 63%까지 높였다. 디클로페낙에 의한 위험 증가는 머크社의 COX-2억제제인 로페콕시브(rofecoxib, 상품명 Vioxx)와 유사했다. 로페콕시브는 심혈관 독성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회수된 바 있다.
이 약물은 미국 NSAID 시장의 약 5-6%를 차지하고, 캐나다 NSAID 시장의 17%를 점유하고 있다. 헨리 박사는 “그러나 베트남과 파키스탄, 중국의 일부 지역, 기타 국가에서는 디클로페낙이 30-4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들 국가에서는 심장병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런 환자들은 특히 디클로페낙을 많이 쓰고 있다.
PLoS Medicine 2월 1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메타-분석 연구에서 헨리 박사팀은 15개국에서 디클로페낙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 NSAID임을 보여주었다. 이 약물은 오피부프로펜(ofibuprofen), 나프록센(naproxen), 메페나믹산(mefenamic acid)을 합친 시장점유율과 거의 같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다.
헨리 박사팀이 시행한 메타-분석 연구는 각종 연구들에서 NSAID 제제의 상대적인 심혈관 위험을 조사했다. 로페콕시브와 에토리콕시브(etoricoxib), 디클로페낙 등 세 가지 약물은 그런 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일관적으로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
로페콕시브는 심각한 심혈관사고 위험을 27% 내지 45%까지 증가시켰고, 에토리콕시브는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그 위험을 2배 이상 높여주었다. 2개의 관찰 연구에서 디클로페낙은 급성 심근경색의 위험을 각각 38%와 39% 증가시켰고, 심혈관 사고 위험을 40% 높여주었다. 한 무작위 시험의 경우 디클로페낙은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심혈관 사고 위험을 63% 증가시켰다.
특히 디클로페낙의 경우 처방 용량이 하루 100-150mg인데, 이 정도의 용량도 심혈관 사고 위험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며, 용량이 높을수록 그 위험이 더 크다고 헨리 박사는 지적했다.
헨리 박사는 “디클로페낙은 소량에서조차 심혈관 위험이 증가되었다”면서 “현재 사용되고 시판되는 일반적인 용량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고 덧붙였다.
인도메타신(indometacin)과 멜록시캄(meloxicam)은 심혈관 사고 위험률이 좀 높았는데, 나프록센보다 약간 높은 정도였다. 또 셀레콕시브(celecoxib)와 이부프로펜(ibuprofen)은 고용량으로 사용됐을 때 심혈관 독성 위험이 높았으나, OTC로 시판되는 저용량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헨리 박사는 세계 각국의 EML위원회에서 선택할 수 있는 NSAID로서 나프록센을 권장한다는 입장을 보여주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3-02-14,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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