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 사망률이 늘어난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또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정형외과의 칼 미첼슨 박사팀은 스웨덴 여성 코호트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칼슘 섭취율이 높을수록 모든 원인의 사망률과 심혈관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 논문은 BMJ 2월 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칼슘 섭취와 심혈관 사고를 연계시키는 일련의 분석 연구들의 가장 최신판이다. 이번 달 초에도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후원한 한 연구는 남성에서 칼슘보충제를 많이 섭취했을 때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1987년과 1990년 사이에 만들어진 스웨덴 유방조영술 코호트는 1914년과 1948년 사이에 태어난 여성 6만1,433명을 평균 19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 기간 동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이 1만1,944건이었는데, 그 중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3,862건, 허혈성심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1,932건,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이 1,100건이었다.
식이 평가가 연구 개시 당시와 1997년에 3만8,984명의 여성에서 이루어졌으며, 그 데이터를 통해 연구팀은 식이성 칼슘과 보충제에 의한 칼슘의 섭취를 평가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이 칼슘을 섭취한 경우(하루 1,400mg 이상)는 하루 600mg 내지 1,000mg을 섭취한 경우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높았다(hazard ratio, 1.40).
하루 1,400mg 이상 칼슘을 섭취한 경우에 질병 특이적인 사망 위험이 심혈관질환(HR, 1.49) 및 허혈성심질환(HR, 2.14)에서 증가됐다. 하루 600mg 미만으로 칼슘을 섭취한 경우도 같은 정도로 사망 위험이 높아졌다. 뇌졸중 사망률은 이러한 패턴이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미첼슨 박사는 칼슘 섭취와 모든 원인 및 심혈관 사망의 연관관계가 “식이성 칼슘 섭취가 많으면서 칼슘 보충제를 함께 복용한 경우에 특히 강했다”고 밝혔다.
하루 1,400mg 정도로 칼슘을 가장 많이 섭취하면서 칼슘 보충제를 복용한 여성들은 섭취된 총량이 비슷하지만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5배 더 높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혈청 칼슘 수치가 엄격한 항상성 조절(homeostatic control)을 받고 있으며, 정상적으로는 칼슘 섭취량과 상호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낮은 섭취량이나 너무 높은 섭취량은 이러한 조절을 무력화시켜서 “칼슘이나 칼슘자극호르몬의 혈중 수치를 변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연구를 논평한 영국 헐요크의과대학 심장학과의 존 클레랜드 박사는 칼슘 수치가 문제 되는 것이 아니라 보충제가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 연구에서 칼슘을 많이 섭취하는 여성들에서는 사고가 거의 없었고, 그러한 사고가 보충제를 복용한 여성들에 국한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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