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cer 온라인판 3월 11일자에 게재된 이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아스피린을 투여한 폐경후 여성들에서 흑색종 위험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투약 기간이 길면 길수록 그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Women's Health Initiative(WHI) 관찰연구를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를 주도한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의과대학의 진 Y. 탕 박사는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소염제(NSAIDs)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탕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아스피린에서 관찰된 이러한 암 위험 감소가 항염증적 특성 때문임을 암시하는 다른 연구 결과들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탕 박사는 흑색종을 예방하는 약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 연구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치명적인 암의 발생률이 특히 여성들에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유방암의 발생률과 유방암 여성의 생존율은 개선되고 있지만, 흑색종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WHI는 1993년부터 1998년까지 미국에 있는 40개 기관에서 9만3,676명의 폐경후 여성들을 등록시켰다. 탕 박사팀은 추적기간 중 백인이 아닌 여성들에서는 불과 7명만이 흑색종에 걸렸기 때문에 백인 여성(5만9,806명)에 초점을 맞춰 흑색종과 아스피린(acetylsalicylic acid[ASA]과 nonaspirin NSAIDs)의 관계를 평가했다.
탕 박사는 “피부색소가 적은 것이 흑색종에서는 하나의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우리는 백인 여성들을 관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들은 ▲연구개시 당시 NSAIDs를 전혀 쓰지 않은 여성(3만5,529명)▲ASA와 NSAIDs를 모두 쓴 여성(1만5,089)▲NSAIDs만 쓴 여성(9,188명) 등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평균 12년 동안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548례의 흑색종이 발견되어 확진을 받았다. ASA를 쓴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흑색종 위험이 21% 더 낮았다(hazard ratio, 0.79). 특히 ASA와 NSAIDs를 모두 쓴 그룹에서 보고된 흑색종은 115례(0.76%)였으며, NSAIDs만 쓴 그룹에서는 89례(0.97%), NSAIDs를 쓰지 않은 그룹에서는 344례(0.97%)였다(P = 0.06). 또 연구팀은 아스피린의 보호 효과가 사용 기간에 따라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년 사용했을 때는 흑색종 위험이 11% 감소한 데 비해 1-4년 사용했을 때는 22% 감소, 5년 이상 사용했을 때는 30% 정도 감소했다(HR, 0.70). 그러나 NSAIDs를 전혀 쓰지 않은 그룹에 비해 NSAIDs만 쓴 그룹에서는 흑색종 위험이 줄어들지 않았다(HR, 1.05). 탕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약 6만 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의 것으로, 흑색종을 예방하는 새로운 방법을 확인했다”면서 “우리의 연구는 흑색종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의 사용을 지지하고 있으며, 아스피린이 예방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직접 검증할 임상시험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로스웰파크 암연구소의 종양학과 교수인 커스튼 모이시크 박사는 아스피린이 종양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신 염증을 줄여주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3-03-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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