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유제품이 유방암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 관찰 연구에서 고지방 유제품 섭취가 유방암 특이적인 예후와 연관이 있었다. 특히 고지방 유제품을 하루에 1인분의 절반 이상을 섭취한 경우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증가됐다.
그러나 저지방 유제품을 섭취한 경우는 재발이나 생존에 관계가 없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소재한 카이저 퍼머넌트의 캔디스 크랑키 박사팀은 이 연구는 저지방 및 고지방 유제품과 유방암 사이의 연관관계를 평가한 최초의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결과는 미국 국립암연구소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온라인판 3월 14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유제품에 함유된 식이성 지방이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원천인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서 이 연구를 수행했다.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유방암 생존율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고지방 유제품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유방암 여성들은 식이성 대체 식품을 섭취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식물에서 유래한 유액(milks)이나 비지방 유제품은 예후가 나빠질 위험을 줄이는 합리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서 유방암 환자와 생존자들은 쌀이나 콩, 또는 지방이 없는 우유,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버터 및 기타 제품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크랑키 박사는 “요컨대 이번 연구는 유방암 생존자들이 생존율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고지방 유제품에서 저지방 유제품으로 바꾸고, 고지방 유제품의 섭취를 줄이며, 식물성 식품과 유액으로 전환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에 포함된 1,893명의 여성들은 1997년과 2000년 사이에 조기 침습성 유방암으로 진단받았다.
이들이 평균 11.8년 동안 추적관찰을 받는 동안 349명의 여성이 재발했고, 372명이 사망했다. 직접 유방암으로 사망한 경우는 189명이었다. 그 결과 유제품 섭취가 전체 사망률과 양적으로 관계가 있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유방암 특이적인 예후와 관련이 없었다.
다시 말해서 유방암 사망과 관련해서 유제품 섭취는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 않았고, 다만 유제품의 형태가 문제였다는 것이다. 고지방 유제품 섭취는 예후와 양적으로 관계가 있었다.
유방암 사망률은 하루에 1인분의 절반 미만으로 유제품을 섭취한 여성보다 절반 이상에서 1인분 사이를 섭취한 여성에서 높았다(hazard ratio, 1.20). 하루에 1인분 이상 섭취한 여성에서는 더 높았다(hazard ratio, 1.49).
모든 원인의 사망률 및 유방암과 무관한 사망률도 높았다. 고지방 유제품 섭취와 유방암 재발 사이의 관계는 양적이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성은 없었다. 아이스크림도 우유와 다를 바가 없었다.
각기 다른 형태의 고지방 유제품들에서도 그렇지 않은 유제품보다 더 높은 위험이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후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