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산모가 간질치료제 발프로에이트(valproate)를 사용할 경우 아이에게서 자폐증이 발생할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진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덴마크에서 나왔다. 특히 이런 결과는 부모의 정신질환과 간질에 대한 조정이 이루어진 후에도 변함없이 나타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JAMA 4월 24일자에 게재된 이 연구는 덴마크 아르후스대학교병원의 재콥 크리스텐슨 박사팀이 주도했다. 크리스텐슨 박사는 “발프로에이트는 기형아 출산 위험 때문에 이미 임신 중에 권장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최근에 임신 중 그 약물에 노출된 소아에서 지능이 낮을 수 있다는 연구가 있었으며, 지금 우리는 자폐증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음을 보여주었다”면서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볼 때 임신 중 피하고 싶은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발프로에이트를 투여할 수 있는 가임 여성에 대한 논의에서 다른 모든 위험과 함께 이러한 정보를 포함시키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텐슨 박사는 임신 중 발프로에이트 사용과 관련된 자페증 증례보고가 있었고, 몇몇 소규모 연구는 동물연구와 마찬가지로 어떤 연관성을 암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대규모 연구로서, 우리는 그 약물에 노출되지 않은 많은 비교 그룹 소아들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우리는 특정 위험인자들을 조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서 연구팀은 1996년부터 2006년까지 덴마크에서 태어난 모든 소아에 대한 데이터를 이용했다.
이 데이터는 Danish Civil Registration System에서 확인됐다. 또 임신 중 산모가 발프로에이트를 사용한 정보는 Danish Prescription Register에서 수집됐다.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와 소아기 자폐증(childhood autism), 그리고 출생전 부모의 정신질환 진단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 Danish Psychiatric Central Register가 이용됐다.
그 결과 연구 기간 중에 태어난 65만5,615명의 소아 중 5,437명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중 소아기 자폐증은 2,067명으로 나타났다. 임신중 간질치료제에 노출된 소아는 2,644명이었는데, 그 중 508명이 발프로에이트에 노출됐다. 발프로에이트에 노출된 소아는 그런 약물에 노출되지 않는 소아에 비해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위험이 3배 높았고, 심각한 자폐증 위험이 5배 높았다.
크시스텐슨 박사는 “우리는 자폐증의 위험이 기형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알고 싶었다. 그러나 기형을 가진 아이들을 배제한 후에도 발프로에이트에 의한 자폐증의 상대위험도는 변하지 않았다.
따라서 선천성 기형과는 관련이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발프로에이트에 대한 선천선 기형 위험에 대해서는 알고 있으나, 지능 및 자폐증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선천성 기형이 일반인의 2-3%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임신 중 발프로에이트를 투여할 경우 4-10% 증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3-04-25,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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