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를 가진 환자에서 자살에 대한 생각과 행동이 염증 마커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에서 12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주요 우울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자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주요 우울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자살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과 주요 우울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염증 수치가 유의하게 더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더욱이 염증지수 점수는 주요 우울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자살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과 주요 우울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 건강한 사람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를 주도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교 정신과의 오이페 오도노반 박사는 “이는 염증성 분자가 자살이라는 생각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도노반 박사는 “그러나 심리적 스트레스가 이러한 분자의 수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측면이 있다. 그래서 자살에 대한 생각은 스트레스 반응을 활성화시키고 이러한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도노반 박사는 이 연구를 진행할 당시 아일랜드 더블린대학교 의과학대학에서 재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러한 소견은 자살을 부추기는 우울증의 병태생리에 대한 기여 인자로서 염증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며, 더욱이 주요 우울장애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을 가져올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Depression and Anxiety 4월호에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이 연구에는 더블린에 있는 2개 병원에서 총 122명의 대상자가 등록됐다. 그 중 74명은 주요 우울장애를 가진 입원 환자였으며, 48명은 건강한 자원자로 주요 우울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모든 대상자에서 공복시 혈액 샘플이 채취되어 염증 마커들을 측정했다. 염증 지수로서는 인터루킨-6(IL-6)과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인터루킨-10(IL-10), C-반응성 단백(CRP)를 종합한 점수가 이용됐다.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의 이상을 평가하기 위해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과 코르티솔의 혈중 농도도 측정됐다. 그 결과 주요 우울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자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그룹의 염증지수 점수가 주요 우울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자살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과 주요 우울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 대조 그룹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살 생각을 많이 하는 그룹은 나머지 두 그룹에 비해 IL-6과 CRP의 수치가 유의하게 더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팀은 주요 우울장애를 가진 환자들에서 자살 생각과 염증 사이의 관계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그 관계에서 특이성에 대한 어떤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3-04-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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