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을 막으려면 우리 몸에 염증이 있음을 나타내는 C-반응성단백질(CRP)의 혈중수치를 줄이는 것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것과 똑같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뉴욕 타임스 인터넷 판이 6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염증표지 단백질인 CRP가 심장병을 지연시키고 심장마비를 막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2건의 연구보고서가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1월6일자)에 발표되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CRP의 혈중수치 상승이 심장병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왔지만 CRP를 줄이면 심장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부인병원의 폴 리드커 박사는 이 중 한 연구보고서에서 관상동맥 협착으로 인한 불안정 협심증(unstable angina)으로 콜레스테롤과 CRP를 떨어뜨리는 약인 스타틴(-statin)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 3천74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혈중수치가 70이하이고 CRP가 2이상인 환자는 2.5년 안에 심장마비 재발이나 심장관계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7.1%인데 비해 LDL 70이하, CRP 2이하인 사람은 4.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CRP 감소가 LDL 감소와는 별개로 심장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리드커 박사는 지적했다.
한편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심장병전문의 스티븐 니센 박사는 또 다른 연구보고서에서 이와 비슷한 결과를 발표했다.
심장병 환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아토르바스타틴 80mg를 복용한 그룹이나 프라바스틴 40mg를 복용한 그룹이나 모두 LDL이 줄어들었으나 18개월 후 80mg그룹은 동맥경화 진행이 중지된 반면 40mg그룹은 동맥경화 진행이 멎지 않았는데 80mg그룹은 CRP가 36%나 감소한 데 비해 40mg은 5%밖에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스타틴에 의한 염증감소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진 때문만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는 CRP와 LDL가 모두 "별개로" 심장병의 진행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리드커 박사는 지적했다.
리드커 박사는 앞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이나 CRP수치가 높은 건강한 사람 1만5천 명을 대상으로 CRP수치를 줄이면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는지를 임상시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RP는 건강한 청년은 혈액 1ℓ당 1mg이하로 낮은 게 보통이지만 나이, 비만, 당뇨병, 흡연, 운동부족에 따라 수치가 올라간다. 그러나 체중을 줄이고 담배를 끊고 운동을 하면 수치는 다시 떨어진다.
(서울=연합뉴스) skhan@yna.co.kr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5-01-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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