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최근 당뇨병치료제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에 대한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리자 당황한 현지 당뇨병전문의들이 항의하고 있다고 메드스케이프 뉴스가 8일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인도 정부의 이번 결정은 마른하늘의 날벼락처럼 난데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이 약물을 투여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의사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인도 정부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 특히 방광암에 대한 우려를 인용하면서 지난달 말 피오글리타존의 제조, 시판, 유통을 중지시켰다. 이런 부작용에 대한 보고서는 BMJ에 게재됐으며, 많은 현지 언론들이 이를 보도한 바 있다.
뭄바이에 소재한 릴라바티병원의 내분비전문의인 비제이 패니카 박사는 “불행한 일이다. 피오글리타존이 금지돼서는 안 된다. 정부는 그에 대해서 일부 제한조치만 하면서 계속 시판을 허용했어야 했다. 그것이 방광암을 일으킨다는 명백한 징후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패니카 박사는 “피오글리타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데이터가 2014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뇨병관리예방학회의 총무직을 맡고 있다.
19개 연구 중심 제약회사들을 대표하고 있는 인도제약협회의 베일립 D.G. 샤 사무총장은 회원사들이 아주 잘못된 이번 결정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 사무총장은 “먼저 중단을 위한 정당한 법 절차가 뒷받침되지 않았다. 또한 정부는 피오글리타존이 프랑스와 독일에서 판매 금지됐다는 사실을 인용했으나, 프랑스의 판금조치는 3년 전에 이루어졌고, 독일의 경우는 새로운 환자에게만 판매가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약물은 지난 12년 동안 인도에서 시판돼 왔으나, 방광암과의 연관에 대한 암시가 전혀 없었다. 이번 결정은 피오글리타존을 투여하고 있는 3백만 명의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조치로 환자들이 어떤 치료제로 바꿔야 할지 당뇨병전문의들에게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하는데, 지금 할 수 있는 선택의 하나는 10배나 비싼 가격으로 새로운 치료제로 바꾸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오글리타존 뿐만 아니라 로시클리타존(rosiglitazone, 상품명 Avandia, GlaxoSmithKline) 을 포함한 티아졸리디네디온계 약물들은 지금까지 논쟁의 대상이 돼 왔다. 로시글라타존은 2010년 유럽연합에서 시판 중지됐으며, 미국에서는 그 약물의 사용이 아주 제한적이다. 심혈관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패니카 박사는 “인도 환자들은 특히 피오글리타존에 적합하다. 그들이 많은 인슐린저항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약물은 그런 저항성에 이상적이다. 실제로 피오글리타존은 대부분의 환자에서 치료의 초석이다”라고 그는 역설했다.
패니카 박사와 다른 의사들은 또 피오글리타존이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많은 서방국가에서 여전히 시판되고 있으며, 미국당뇨병학회(ADA)와 유럽당뇨병연구학회(EASD), 국제당뇨병연맹(IDF)을 비롯한 많은 권위 있는 기관들이 당뇨병 관리에 이 약물을 권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니카 박사는 “분노보다는 우려스럽다. 우리의 환자들에 대해서 우려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 결정을 재고하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번 결정을 번복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3-07-10,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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