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음주를 같이 할 경우 그 중 하나만 하는 것보다 인지기능 저하가 훨씬 가속화된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팀이 시행한 이 대규모 연구는 담배를 피우면서 과도한 음주까지 한 사람이 흡연을 하지 않는 보통의 음주자보다 인지기능 저하가 36% 더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를 주도한 가레스 해거-존슨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권장된 한계치 이상의 흡연과 음주를 한다고 밝힌 사람들에서 인지기능 저하가 35% 더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과도한 음주를 하는 흡연자들을 관찰했을 때, 그들의 뇌가 실제로는 10년이 됐을 때 12년의 나이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British Journal of Psychiatry 온라인판 6월 11일자에 게재됐다.
몇몇 연구들은 흡연과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었다. 적당한 음주는 그 자체적으로 치매 위험이 낮았으나, 과도한 음주는 그렇지 않았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흔히 동반되는데, 그 둘을 다 즐길 경우 모든 원인의 사망 및 소화-호흡기계 암의 위험이 증가됐다. 그러나 이번 연구팀은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흡연 및 음주의 동반 효과를 조사한 연구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또 인지기능이나 인지기능 저하 또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음주 및 흡연의 동반 효과를 조사한 노인 대상 연구들에서 나온 증거는 일관성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0년 동안 45-69세 연령의 성인 6,473명을 평가했다. 그 중 남성이 4,635명, 여성이 1,838명이었고, 평균 연령이 55.76세였다. 연구 대상자들은 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Whitehall II 코호트 연구에 참여하고 있었다.
모든 대상자들은 1997-1999년과 2002-2004년, 그리고 2007-2009년에 세 번에 걸쳐 임상 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흡연 및 음주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며, 각 시점에서 인지기능과 단기 언어기억, 언어유창성 등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
이 연구는 흡연을 하면서 음주를 심하게 하는 사람들이 기준집단(비흡연 및 적당한 음주를 하는 사람)에 비해 연령 관련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을 드러냈다. 더욱이 연구팀은 흡연 및 음주의 동반 효과가 개별적인 효과보다 더 크다고 보고했다.
연령, 성별, 교육, 만성질환 등을 조정한 후에 기준집단의 전반적인 10년 인지기능 저하는 -0.42 z-scores였다. 이에 비해 음주를 심하게 하고 흡연까지 하는 사람들의 10년 인지기능 저하는 -0.57 z-scores로 기준집단보다 36% 더 빨랐다.
해거-존슨 박사는 “지금 우리가 권고할 수 있는 것은 금연을 하고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3-07-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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