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원인은 오래 전부터 인간진화의 유물로 생각되어온 기생충 대항효소 키티나제(chitinase)이며 따라서 이 분자를 차단하는 약을 개발하면 천식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학 의과대학 폐질환 전문의 잭 엘리어스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6월11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천식과 유사한 증세가 일어나도록 유전조작 된 쥐를 관찰한 결과 키티나제 분비량이 급증했으며 키티나제를 차단하자 천식발작을 일으키는 기도의 염증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키티나제는 기생충과 연관이 있는 효소다. 곰팡이의 세포벽과 갑각류와 곤충의 단단한 껍질을 구성하는 키틴(chitin)이라는 물질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벌레와 파리 같은 하등동물에서는 키티나제가 기생충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간에게도 6-7개의 키티나제 관련 유전자가 있으나 학계에서는 진화의 퇴물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엘리어스 박사는 천식환자 7명과 천식이 없는 9명에게서 채취한 조직샘플을 분석한 결과 천식환자들에서만 키티나제의 활동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이는 천식환자에게서 이 유전자들이 발현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식의 근본원인에 관한 한 가지 학설은 체내에 기생충이 실제로는 없는데도 면역체계가 있는 것으로 감지해 과잉반응을 보임으로써 기도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천식발작이 일어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엘리어스 박사는 천식환자에게서 키티나제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이 같은 천식의 기생충 원인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이는 키티나제가 천식치료제의 새로운 공격목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또 선진국에서 천식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어린이들이 면역체계를 훈련시킬 수 있는 각종 균에 노출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위생개선 원인설을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
엘리어스 박사는 키티나제 발견 특허 사용권을 생명공학회사인 메드임뮨(MedImmune)사에 주어 키티나제 차단제를 개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4-06-14,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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