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적으로 작용하는 ACE저해제가 치매 환자들에서 고혈압 진단 때의 혈압 수치와 무관하게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또 치매 환자들이 중추 작용 ACE저해제를 투여하기 시작한 첫 6개월 동안에 인지기능 변화 속도가 향상됐음을 보여주었다.
연구 저자 중 한 사람인 윌리엄 몰로이 박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이 경험하는 인지기능 악화를 이 약물들이 지연시킨다는 것을 보여주는 문헌들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다른 항고혈압제나 비중추성 ACE 저해제에 비해 연간 20-30% 지연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일랜드 코크시티에 위치한 유니버시티 컬리지 코크에 재직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중추 작용 ACE저해제가 치매 위험이 있으면서 혈압이 정상인 사람들에서 알츠하이머병의 발생을 실제로 지연시키는지 혹은 예방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자극하고 있다고 몰로이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는 BMJ Open 온라인판 7월 22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41-104세 연령의 환자 1,749명에 대해서 8,000건 이상의 의사 평가(physician assessments)를 포함하고 있는 Geriatric Assessment Tool(GAT)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했다. 데이터 수집은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이루어졌다.
이 분석에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혹은 복합성 치매 환자만이 포함됐다. 이 환자들은 중추 작용 ACE저해제를 투여하지 않는 NoCACE-I 그룹(276명)과 중추 작용 ACE저해제를 처방 받은 CACE-I 그룹(85명)으로 나뉘었다. 중추 작용 ACE 저해제로는 페린도프릴, 라미프릴, 트랜돌라프릴, 캅토프릴, 포시노프릴, 리시노프릴, 프리니빌 등이 투여됐다. 또 연구팀은 6개월 전에 중추 작용 ACE저해제를 투여하기 시작한 30명의 환자(NewCACE-I)도 따로 관찰했다.
연구 결과, 베이스라인과 엔드포인트 사이에 SMMSE(Standardized Mini-Mental State Examination) 점수의 평균 변화는 6개월 당 0.69 포인트였다. CACE-I 그룹과 NoCACE-I 그룹, New CACE-I 그룹에서 평균 SMMSE 점수 차는 6개월 당 각각 0.8, 1.0, -1.2였다. Qmci(Quick Mild Cognitive Impairment)의 경우 평균 변화는 6개월 당 2 포인트였으며, CACE-I 그룹과 NoCACE-I 그룹에서 평균 Qmci 점수차는 6개월 당 각각 1.8과 2.1이었다.
새로 치료 받은 환자에서도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SMMSE 기준으로 NewACE-I 그룹의 평균 점수 하락은 그 약물을 투여한 첫 6개월 동안에 -1.2 포인트로 드러났다.
몰로이 박사는 “각기 다른 중추 작용 ACE저해제 중에서도 페린토프릴이 다른 약제들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우리가 관찰한 데이터에서 나는 페린도프릴이 라미프릴보다 우수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자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ACE저해제를 투여했는가는 중요하지 않은 듯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연구에서 분명한 것은 ACE저해제가 강압작용을 통해 작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몰로이 박사는 밝혔다.
ACE저해제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어떻게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몰로이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이 아마도 만성 염증의 결과일 것이며, 중추 작용 ACE저해제가 그런 염증에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3-07-3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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