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폐색성폐질환(COPD)이 경도인지장애(MCI) 및 기억소실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Mayo Clinic Proceedings 최신호에 게재된 이 연구는 또 COPD 기간이 길수록 인지장애 위험이 높아지는 용량반응 관계를 보여주었다.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메이요클리닉의 발윈더 싱 박사팀은 “치매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MCI 발생 위험인자의 확인은 초기 인지기능 변화가 임상적인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최선의 전망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싱 박사팀은 “최근 연구들은 COPD와 저산소증을 가진 환자의 최고 77%가 어떤 형태로든 인지장애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COPD와 MCI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한 잘 설계된 인구기반 연구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라 연구팀은 2004년 10월1일부터 2007년 7월 31일까지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시행한 메이요클리닉 노화연구(Mayo Clinic Study of Aging)에서 COPD와 MCI 및 MCI 아형(기억상실형, 비기억상실형)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대상자들의 연령은 70-89세였다.
표준화된 기준을 이용해서 콘센서스 패널(consensus panel)이 MCI를 진단했으며, 연구팀은 의무기록을 조사해서 COPD를 가진 환자들을 확인했다.
그 결과를 보면 1,927명의 연구 대상자 중 288명이 COPD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OPD를 가진 남성은 18%였고 여성은 12%였다. MCI 유병률은 COPD가 없는 환자(15%)보다 COPD가 있는 환자(27%)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다. MCI의 오즈비(OR)는 COPD가 없는 환자에 비해 COPD가 있는 환자에서 거의 두 배 높았다. 이러한 소견은 남녀 모두 비슷했다.
또한 COPD는 기억소실을 특징으로 하는 기억상실형 MCI의 가능성을 거의 2배 높여주었으나 비기억상실형 MCI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전체적인 MCI 및 기억상실형 MCI와 COPD의 연관성은 연령별, 성별, 교육수준, 아포리포단백 E 유전형, 체질량지수(BMI), 우울증, 그리고 당뇨병과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의 병력 등과 무관했다.
COPD 기간의 용량반응 효과도 관찰되었는데, COPD를 앓은 기간이 5년 미만인 환자의 경우 MCI의 오즈비(OR)가 1.60이었던 반면 그 기간이 5년 이상인 환자의 경우 MCI의 오즈비가 2.10이었다.
연구팀은 “인구에 기반한 이번 연구는 COPD가 MCI 및 그 아형을 가질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잠재적인 공변량(covariates)을 조정한 후에 COPD의 기간과 용량반응 관계가 존재했다”고 밝혔다.
싱 박사는 “COPD는 조기 단계에서, 특히 흡연자에서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MCI의 잠재적인 위험인자로서 COPD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발생이나 진행을 막을 조기 중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3-12-16,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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