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라보라토리즈社의 항우울제 시탈로프람(citalopram, 상품명 Celexa)이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노인 환자에서 초조감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매일 시탈로프람 30mg을 표적 용량으로 사용했다. 이 연구가 시작된 이후 미국 FDA는 이 약물을 60세 이상 노인에서 20mg 이상의 용량으로 처방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심전도검사에서 고용량이 QT 간격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같은 인구에서 시탈로프람 20mg을 표적 용량으로 하는 또 다른 연구가 시행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정신과 교수인 안톤 P. 퍼슈타인슨 박사가 밝혔다. 그는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이다.
퍼슈타인슨 박사는 “중요한 문제는 우울증을 가진 노인들에서 사용하도록 FDA 승인을 받은 용량인 20mg이 30mg만큼 초조감에 효과가 있는지의 여부”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JAMA 2월 19일자에 게재됐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인 시탈로프람은 세계적으로 노인 환자들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항우울제이다.
현재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초조감을 치료하는 좋은 약제는 없다. 퍼슈타인슨 박사는 “이것은 큰 과제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보호자와 환자 자신에게 견딜 수 없는 심각한 행동중단(behavioral disruptions)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서 허가 받은 약물도 없으며, 비약물 중재가 먼저 시행돼야 하기는 하지만 제한된 효과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Citalopram for Agitation in Alzheimer Disease(CitAD) 연구는 미국과 캐나다의 8개 센터에서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186명의 환자를 등록시켰는데, 이들의 평균 연령은 78세였다. 이들 중 치료를 요할만한 주요 우울증이나 정신병을 가진 환자는 없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무작위로 나누어 한 쪽에는 시탈로프람을 30mg 표적 용량으로 투여하고 다른 한 쪽에는 위약을 투여했다. 30mg 표적 용량은 이전에 반응과 내약성 증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선택됐다.
이 연구가 2/3쯤 진행됐을 때, 미국 FDA는 시탈로프람이 QT 간격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노인 환자들에게 20mg 이상의 용량을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권고안을 내 놓았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엄격한 심전도 모니터링을 시행했다.
연구 9주째 이루어진 분석은 초조감을 평가하는 Neurobehavioral Rating Scale-Agitation(NBRS-A)에서 위약 그룹에 비해 치료 그룹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여주었다. NBRS-A에서 평균 치료 효과는 –0.93이었다.
또한 시탈로프람을 투여한 환자의 40%는 알츠하이머병에서 초조감에 특이적인 항목들을 평가하는 Alzheimer's Disease Cooperative Study–Clinical Global Impression of Change 성적에서 연구 개시 당시의 증상 정도에서 중등도 혹은 현저한 개선 효과를 보여주었다. 위약을 투여한 환자에서는 그 비율이 26%에 불과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4-02-20, 2:41
- Copyrights ⓒ 인터넷중소병원 & ihospital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