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색성폐질환(COPD) 환자에서 심바스타틴이 악화 횟수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전향적(prospective)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지금까지 COPD 악화에 대한 스타틴의 보호 효과를 보여준 후향적(retrospective) 연구 결과들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템플대학교 의과대학 내과의 제라드 크리너 박사는 “관찰연구를 해볼 만한 수천 명의 환자들은 심바스타틴이 COPD 악화 횟수에 대한 독자적인 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러한 기대가 실제로 그러한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Simvastatin Therapy for Moderate and Severe COPD (STATCOPE) 시험을 시행했다.
이 결과는 지난 18일 미국흉부외과(ATS) 국제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동시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다.
무작위 위약대조 방식으로 시행된 이번 시험은 COPD 환자 885명을 대상으로 심바스타틴과 위약을 비교했다.
연구 참여 환자들은 10갑년(pack-years) 이상의 흡연력을 가지고 있었으며(평균 50.6년), 지난 1년 동안 COPD 때문에 산소 보충 또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치료, 항생제 치료, 병원이나 응급실 치료 등을 받은 바 있었다.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연구에서 배제됐다. 스타틴을 이미 투여하고 있는 환자나 Adult Treatment Panel III 기준을 바탕으로 스타틴을 처방 받아야 하는 환자들도 마찬가지로 배제됐다.
그 결과 ‘연간 악화 횟수’라는 일차결과변수(primary end point)는 심바스타틴 그룹과 위약 그룹 사이에서 비슷했다. 인년(person-year) 당 COPD 악화의 평균 횟수는 심바스타틴 그룹이 1.36회, 위약 그룹이 1.39회였다. 최초의 악화가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중앙값)은 심바스타틴 그룹이 223일, 위약 그룹이 231일이었다. 사망자 수는 심바스타틴 그룹이 28명, 위약 그룹이 30명이었다.
‘데이터 안전성 감시 위원회’는 환자 등록이 끝나기 전에 이 시험을 중단시켰다. 심바스타틴의 치료적 이점이 분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크리너 박사는 “심바스타틴이 폐 자체에 어떤 효과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서 “COPD 악화를 줄이려는 의도로 스타틴을 투여하지 말라. 보다 강력한 다른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4-05-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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