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과 점심에 두 번 많은 양의 식사를 하는 것이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체중과 혈당을 조절하는 데 유익한 최상의 방법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코공화국 프라하에 위치한 당뇨병센터(Diabetes Center)의 한나 칼레오바 박사는 “우리는 적게, 자주 먹는 것이 최상이라는 기존의 상식을 뒤집어놓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칼레오바 박사는 “대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소량의 식사를 하루에 5-6회 정도 하라는 식으로 권장돼 왔으나, 적어도 서구 사회에서는 간단한 식사가 건강에 좋지 않고 혈당과 지방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래서 자주 먹는 식사 방법이 더 나은 조절을 가져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횟수를 줄이면서 더 많은 양의 식사를 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그는 소개하면서 자신들의 연구가 이러한 접근법을 조사한 최초의 중재 연구라고 강조했다.
Diabetologia 5월 1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이 아침과 점심에 식사를 많이 하고 저녁 식사를 건너뛰었을 때 소량의 식사를 여섯 번 했던 환자들보다 평균적으로 체중이 더 빠졌고 지방간과 혈당, 공복시 인슐린, 공복시 글루카콘이 더 낮았다. 이 두 가지 식사법은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 양이 정확히 똑같았다.
그러나 칼레오바 박사는 이 시험이 54명의 환자만이 포함된 소규모 연구이며, 이번 연구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보다 규모가 크고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경구용 당뇨병 약물로 치료받고 있던 남성 29명과 여성 25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연령은 30-70세였고 체질량지수(BMI)는 27-50 kg/m2였으며 HbA1c는 6-11.8% 범주(42–105 mmol/mol)에 속했다.
이 환자들은 칼로리를 제한하는 두 가지 식이요법 중 하나에 배치됐다. 각 식이요법의 칼로리 양은 1일 권장량보다 500칼로리 적었는데, 참석자들은 하루에 1,700칼로리를 소비했다.
27명의 환자들은 12주 동안 하루에 소량의 식사를 여섯 번씩 한 반면, 나머지 27명의 환자들은 12주 동안 하루에 많은 양의 식사를 두 번씩 했다. 그런 다음 각 그룹은 서로 상대방의 식이요법으로 방식을 바꾸었다.
그 결과 체중 감소가 하루에 두 번 식사한 경우에서 더 현저했는데, 하루에 여섯 번 식사한 경우보다 평균적으로 1.4kg 감소했다(-3.7 kg vs -2.3 kg, P < .001).
지방간 수치는 두 경우에 모두 감소했으나, 적은 양을 자주 먹는 경우(-0.03%)보다 아침과 점심만 먹는 경우(-0.04%)에 더 감소했다(P = .009).
공복 혈당과 C-펩타이드 수치도 두 경우에 다 떨어졌지만, 하루에 두 번 식사를 했을 때 그러한 감소가 더 현저하게 나타났다. 공복시 글루카곤은 많은 양의 식사를 하루에 두 번 한 경우에는 떨어졌으나, 소량의 식사를 하루에 여섯 번 한 경우에는 증가했다.
칼레오바 박사는 “이런 결과는 아주 중요하다. 글루카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크레틴(incretins)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당뇨병 약물들도 글루카곤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라(Eat breakfast like a king, lunch like a prince, and dine like a pauper)’라는 속담이 참으로 사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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