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에 들어 있는 두유를 마신 후에 소변에서 고농도의 비스페놀A(BPA) 수치가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더욱이 이 제품을 마신 사람들은 유리병에 들어 있는 같은 제품을 마신 후보다 수축기혈압이 더 많이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는 BPA의 소변 농도가 높은 사람들에서 심혈관질환(CVD)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금까지의 역학적 증거를 강화시켜주고 있다. BPA는 캔으로 이루어진 식품과 청량음료의 플라스틱 라이닝(plastic lining)에서 발견되고 있다.
Hypertension 온라인판 12월 8일자에 게재된 이 연구에는 60명의 한국 사람들이 참여했는데,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
이 연구를 시행한 서울의대 배상혁ㆍ홍윤철 박사팀은 이 연구가 다기간의 효과를 보는 것이었다면서 “심혈관질환과 반복적인 혹은 만성적인 BPA 노출의 연관성이 향후 종단연구(longitudinal study)에서 평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BPA가 “건강상의 위험을 상당한 정도로 제기하고 있다”는 증거를 이 연구가 제시하고 있다고 결론짓고 이러한 노출을 제한하려는 노력을 좀 더 많이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연구팀은 “캔 음식의 내부 코팅을 위한 에폭시 레신(epoxy resin)의 사용과 캔 음식의 소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BPA의 노출은 거의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로 인한 혈압 상승은 공중보건상의 위험을 상당한 정도로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BPA 노출을 막기 위해서 보다 엄격한 조치가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캔 음료를 섭취하는 것과 BPA에 대한 노출이 혈압과 심박수 변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하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지역의 한 센터에서 여성 56명과 남성 4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는데, 이들의 평균 연령은 73세였다.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혈압은 134/80mmHg였고, 그 중 43%가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었다.
연구 대상자들은 야간에 금식을 한 후 1주일 간격으로 세 번에 걸쳐 클리닉을 방문했다. 이들은 시중에서 팔고 있는 두유 195mL 짜리 제품을 두 번 섭취하도록 요구 받았다.
플라스틱 라이닝으로 처리된 캔 두유를 마신 후 2시간 째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소변 BPA 농도는 유리 제품으로 된 두유를 마신 후보다 1,600% 더 높았다(16.91 µg/L vs 1.13 µg/L).
평균 수축기혈압은 연구 대상자들이 유리 제품의 두유를 마신 후에 7.9mmHg 떨어졌으나 캔 제품의 두유를 마신 후에는 2.9mmHg만 떨어졌다. 혈압 강하에서 5mmHg의 차이가 생긴 것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관찰된 수축기혈압의 5mmHg 상승은 심장병과 말초동맥질환 같은 심혈관 장애의 위험을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이러한 증가는 이전의 역학 연구들에서 BPA 농도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4-12-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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