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예방에 처방되는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상품명 Topamax)가 민감한 청소년들에서 섭식장애 증상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삽화성 편두통 및 만성 편두통 치료뿐만 아니라 간질 치료에서 소아에게 사용되는 토피라메이트는 2014년 청소년의 편두통을 예방하는 약제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 약물은 입맛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밀러 의과대학의 조슬린 리보우 박사팀은 편두통과 섭식장애의 중복 가능성은 편두통을 가진 민감한 청소년 환자들이 토피라메이트 요법으로 섭식장애 증상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위험이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Pediatrics 온라인판 4월 6일자에 게재된 연구 논문에서 편두통 예방을 위해 토피라메이트 치료를 개시한 이후 심각한 섭식장애가 발생했거나 악화된 13-18세 연령의 여아 7명에 대해 기술했다. 이 아이들 중 4명이 분명하게 섭식장애 병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토피라메이트 개시 전에 섭식장애 진단이나 치료를 받은 아이는 없었다.
대상 환자 중 3명은 토피라메이트 개시 전에 섭식장애 증상을 인정하지 않았고, 그 중 1명만이 섭식장애 가족력이 있다고 했다. 이 3명의 환자는 섭식장애에 대해서 겉으로 드러난 징후는 없었으나 위험인자 혹은 역치(threshold) 아래의 증상을 가지고 있을 수는 있었다.
리보우 박사는 “토피라메이트가 소아에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 증례들이 보여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의사와 부모들은 토피라메이트로 인한 체중감소가 위험한 섭식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서 인식하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약제, 건강상태, 혹은 기타 외부 요인처럼 확인 가능한 원인이 위험하지 않거나 혹은 섭식장애와 다소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러한 체중감소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리보우 박사는 적어도 활동성 섭식장애를 가진 환자들에서는 토피라메이트를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가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확실히 알 수 없다면 체중 감소나 억제를 초래할 수 있는 어떤 약제를 개시하기 전에 전문가에 의한 섭식장애 평가를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리보우 박사는 “또한 나는 그러한 약제와 체중감소/식이억제 부작용이 모든 청소년들에서, 특히 의미 있는 섭식장애 경고 징후(다이어트 시도 경험, 부정적인 체형 이미지, 체형 및 체중에 대한 지나친 평가)를 보여주는 청소년들에서 신중하게 감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5-04-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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