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을 줄이고 위산역류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s)가 장내에 기생하는 미생물 집단을 변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PPIs가 특정 감염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PIs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10대 의약품 중의 하나이다. 이 약물은 설사와 오심, 구토 같은 부작용들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연구들은 그 약물과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증의 위험을 연계시키기도 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네덜란드 그로닌겐대학교 메디컬센터의 플로리스 임한 박사는 “대개 일반의와 전문의들이 이러한 부작용을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 “C. 디피실리균에 대한 개인의 위험은 아주 낮지만, PPIs는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종종 남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네덜란드의 성인 1,815명에 대한 장내 미생물군 유전체를 분석했다. 이들 중 일부는 건강했고 일부는 위장관질환을 앓고 있었다. 연구 대상자들은 설문지 조사를 통해서 현재 자신들이 사용하고 있는 약제와 앓고 있는 장 질환을 보고했고 미생물 DNA 분석을 위해 분변 샘플을 제공했다.
그 결과를 보면 대상자의 10% 이상이 하나의 PPI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건강한 일반인이 8%, 염증성 장 질환을 가진 환자가 20% 포함돼 있었다. PPI 사용자들은 나이가 많고 체질량지수가 높은 경향이 있었다.
특히 PPI를 사용하는 환자들은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Gut 온라인 판 12월 9일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관찰된 PPI 사용자와 비사용자 사이의 차이는 일관적으로 보다 덜 건강한 장내 미생물군 유전체 쪽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었다”면서 “이러한 차이는 C. 디피실리균 감염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변화와 일치하고 있으며, PPI 사용자들에서 장내 감염증 위험 증가를 잠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미생물 집단을 기준으로 볼 때 PPI의 효과는 항생제나 널리 사용되는 다른 약물의 효과보다 더 뚜렷했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에서 PPIs는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항생제는 미국만큼 흔하게 사용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PPIs는 미생물 집단에 더 큰 교란을 유발한다고 임한 박사는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5-12-2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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