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 명절 ‘설’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물 구입 시즌이 돌아왔다. 대목을 맞아 유통업계에선 다양한 선물세트를 출시하며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5년간 설 명절 선물세트를 조사해본 결과, 연도별 소비 성향에 따라 매년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막걸리, 2011년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 2012년 스마트 기기, 2013년 실속, 지난해에는 수입산 등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가 출시됐다.
올해 설에는 과일선물세트 등 전통 품목에서 벗어나 개성을 갖추면서도 높은 만족을 줄 수 있는 ‘가치 소비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 속에 저비용·고효율을 추구하는 가치 소비의 형태가 커지는 만큼 선물세트 역시 이를 반영해 구매하는 성향이 커지고 있는 것.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맞춰 유통업계는 활용도, 한정판, 콜라보 등의 키워드를 내세우며 선물세트 시장 선점을 위해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 복음자리 – 활용도 ‘설 선물세트 21종’
명절이면 으레 기본적으로 찾게 되는 과일선물세트는 ‘흔한’ 선물이라 누가 준 선물인지조차 기억하기 힘들뿐더러 보관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과일선물세트 대신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보관이 용이한 과일잼과 과실차가 이색 명절 선물로 떠오르고 있다.
과일 가공 전문 브랜드 ‘복음자리’의 설 선물세트는 잼부터 과실차, 블랜딩티까지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딸기잼, 포도잼, 유자차, 모과차 등 카테고리 별 가장 인기를 모았던 제품들로 제작돼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특히 최근 출시 된 ‘5가지베리잼’, ‘제주향기차’, ‘배도라지차’를 추가한 세트를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복음자리 설 선물세트의 가격은 ‘명품 2호’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1~2만원대 가격 구성으로롯데백화점, 편의점(GS25,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미니스톱), 온라인몰(CJ오쇼핑, GS SHOP, 롯데닷컴, 홈플러스몰, 이마트몰)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솔가 – 한정판 ‘이영애 신년 특별세트’
매년 새해 소망으로 가장 첫 번째를 꼽는 건강. 올해 설날 역시 '건강'을 테마로 하는 선물세트가 꾸준히 사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녀들이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평범한 설날 선물보다 건강기능식품을 선물로 드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솔가 자사몰(www.solgar.co.kr)에서만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는 ‘이영애 신년 특별세트’는 ‘임신준비세트’ · ‘항산화 세트’ · ‘햇빛 비타민 세트’ · ‘혈행 개선 세트’ 등 소비자 맞춤형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영애 신년 특별세트는 한정 수량으로 소진 시까지 판매된다. 가격은 3~4만원대로 구성되었다. 백화점 내 솔가 매장에서도 2월 10일까지 설 특별 세트를 구성해 판매한다. 30~40% 할인가에 세트를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 금액에 따라 제품이나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 탐앤탐스 – 한정판 ‘2016 설날 선물세트’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이해 '2016 탐앤탐스 설날 선물세트' 10종을 출시했다. 설 명절에만 한정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선물세트는 액상커피와 더치커피, 삼각티백 허브티, 그레놀라 데일리밀, 에코 핸들드링킹자(이하 에코컵) 등 탐앤탐스의 대표 인기 제품들로 구성했다. 액상커피 선물세트>는 진하게 커피를 추출해 포션에 담아낸 제품으로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커피의 와인'으로 불리는 더치커피를 즐긴다면 <더치커피 시다모>를 추천한다. 12시간 이상 저온수로 추출해 순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이다. <더치커피 시다모> 750ml 단품 및 동일제품 2병과 티팟 글라스가 포함된 <더치커피 선물세트> 2종으로 판매하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 – 콜라보 ‘종합 설 선물세트’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샴푸, 치약 등 실용적인 품목 구성과 화려한 포장 디자인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유명 작가와 컬래버레이션에 열을 올리며 선물에 희소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 선물세트 ‘명품 1호’에 인간문화재인 한상수 장인이 수놓은 자수 작품을 패키지에 넣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아름 6호’는 상자 속에 화려한 색상의 꽃으로 수놓은 하트 디자인을 넣었다.
복음자리 마케팅 담당자는 “가격보다 효용가치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가치소비’ 바람이 설 선물세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특히 과일선물세트의 대체품으로 먹기 편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과일잼·차 제품이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munandpil@nate.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6-01-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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