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병을 가진 소아 및 청소년들이 제1형 당뇨병이 없는 동료들보다 간질을 일으킬 가능성이 거의 3배 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타이중에 있는 ‘중국 의과대학교 부속 어린이병원’의 이-칭 초우 박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제1형 당뇨병과 간질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다른 제한된 연구와 일치하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는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초우 박사팀은 Diabetologia 온라인 판 3월 31일자에 이같이 보고했다.
연구팀은 “간질과 같은 신경질환의 병인론적 기전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장기간에 걸친 신경학적 후유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제1형 당뇨병과 간질 위험 증가 사이의 원인 요소들에 대해서는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결론졌다.
간질 증례의 약 25-45%는 구조적 이상, 대사적 교란, 유전인자 등의 원인일 수 있다. 그러나 초기 연구는 당뇨병이 일부 특발성 발작을 설명해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초우 박사팀은 밝혔다. 그러나 제1형 당뇨병과 간질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조사하는 연구는 제한적이었으며, 연구 결과도 일치하지 않았다고 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대만 국가건강보험 연구 데이터베이스(NHIRD)’에 있는 12년 데이터를 이용해서 코호트 연구를 수했다. 이 데이터베이스에는 실제로 대만의 모든 주민이 포함돼 있다(1998년 2,300만명).
연구팀은 2000년 1월 1일부터 2009년 12월 31일 사이에 제1형 당뇨병으로 새로 진단된 18세 미만의 소아 및 청소년 2,568명과 당뇨병이 없는 동료 2만5,680명을 확인했다.
비교 그룹에 속한 아이들은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아이들에 비해 약간 더 나이가 들었고(평균 연령 11.1세 대비 10.4세) 지적 장애(0.7% 대비 1.3%)나 간질 병력(1.1% 대비 1.6%)을 가질 가능성이 더 낮았다.
추적기간 중에 제1형 당뇨병을 가진 환자들에서 새로 발생한 간질은 59례였고 비교 그룹에서는 181례였다. 이는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아이들의 경우 1만 인년(person-years) 당 33.7건의 간질 발생률이 나타난 반면 제1형 당뇨병이 없는 아이들의 경우 1만 인년 당 0.4건의 간질 발생률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연령과 성별, 도시 대비 농촌 거주, 간질 병력, 지적 장애, 출생시 저체중아, 두부 손상 등을 보정한 후에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아이들의 경우 간질 위험은 비교 그룹에 속한 아이들보다 2.8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적관찰 기간 중 저혈당이 없는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아이들은 비교 그룹에 비해 간질 발생 위험이 2.67배 높았던 반면, 저혈당과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아이들은 간질 발생 위험이 무려 16.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고혈당과 저혈당 같은 제1형 당뇨병의 대사 이상이 중추신경계에 손상 효과를 가질 수 있으며, 장기간의 신경과적 후유증과 관련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6-04-06,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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