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항고혈압제는 기분장애와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만4,000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 결과는 Hypertension 10월 10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의 산도시 파드마나반 박사는 “이처럼 대규모 환자에서 항고혈압제와 우울증의 문제를 고찰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정신건강은 고혈압 진료에서 과소평가돼 있다. 정신건강에 대한 항고혈압제의 영향은 의사가 인지해야 하고, 고혈압 치료가 환자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고려해야 하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파드마나반 박사는 “실제로 이번 관찰 데이터에서 어떤 명확한 권고안을 도출해낼 수도 없고 의사들은 항고혈압제 처방에 대한 지침을 따라야겠지만, 기분이 악화되어 베타-차단제나 칼슘길항제가 아닌 ACE저해제나 ARB로 바꿀 생각이라면 이러한 결과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파드마나반 박사는 지난해 The Lancet에서 발표된 연구에서 칼슘채널 유전자가 양극성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후 칼슘차단제가 양극성장애를 약간 개선시켰음을 암시하는 소규모 미국 연구도 나왔다고 했다.
연구팀은 기분장애에 대한 다양한 항고혈압제의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서 52만5,000명의 환자가 포함된 대규모 병원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서 이번 연구를 시행했다.
이로부터 고혈압을 가지고 있어서 네 가지 주요 항고혈압제 종류 중 하나로 치료를 받았거나 치료를 전혀 받지 않았던 14만4,000명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5년에 걸쳐 주요우울장애나 양극성장애로 병원에 입원한 비율을 평가했다.
그 결과 베타-차단제와 칼슘길항제를 투여한 환자들은 주요우울장애로 입원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ACE저해제나 ARB를 투여한 환자들은 그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군으로서 항고혈압제를 투여하지 않은 환자들은 그 비율이 중간 정도에 머물렀다.
기분장애로 병원에 입원하는 중앙값 시간은 299회 입원에서 847일이었다.
ACE저해제나 ARB를 투여한 환자들은 기분장애로 인해 입원하는 비율이 낮았던 반면, 베타차단제와 칼슘길항제를 투여한 환자들은 높았으며, 항고혈압제를 투여한 적 없는 환자들과 이뇨제를 투여한 환자들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파드마나반 박사는 “베타-차단제가 우울증과 관련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사실은 우리의 결과를 어느 정도 확인해주고 있다. ACE저해제가 우울증을 보호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데이터도 존재한다. 그러나 칼슘길항제가 보여준 결과는 놀랍다”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6-10-2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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