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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병원도 리베이트 받나?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들도 포함
적십자병원이 제약회사, 의료기기등 관련업체로부터 받은 기부금품 내역이 공개됐다.

7일 열린우리당 장향숙의원은 2002년부터 인천, 통영, 거창등 3개 적십자병원의 기부금품 내역을 공개했다. 적십자병원의 기부금품은 서울등 나머지 3개병원을 합할시는 이보다는 더욱 크고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향숙 의원은 “2천만원 가량의 승용차부터 에어콘, 냉장고, TV, 복사기까지 통상적인 기부금품의 성격과는 맞지 않는 것들이 기부금품이란 명목으로 접수되어 적십자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면서 “ 모두 다 적십자병원과 직간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 제약회사, 의료기기회사, 장의업체 등이 기부한 금품으로 거래를 조건으로 기부한 내역들”이라고 공개했다.

인천병원은 해당병원 장례식장 임차인로부터 2002년~2004년까지 3차례에 걸쳐 7천여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장례식장 장기사용계약의 대가로 받은 것이다. 계약금액만 10억원이다. 의료용가스공급업체의 대표인 정○○씨로부터는 2004년 시가 1,870만원 상당의 SM520 승용차를 받았다. 이 업체는 2002년~2004년까지 의료용가스를 공급해 왔다. 이 회사와의 2004년 계약금만 8천만원에 달한다. 이밖에 방사선필름 납품업체로부터 440만원 상당의 비만도측정기를 기부받고, 증개축 공사를 맡았던 건축사무소로부터는 100만원의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병원의 경우, 의료기기업체인 동아의료기로부터 2002년~2003년 두 차례에 걸쳐 해당 업체에서 납품하는 742만원에 상당하는 의료용품(Agma splint)을 기부받았다. 같은 기간에 이 회사는 Agma Splint등 1,774만원 상당하는 총 16건의 의료용품을 통영병원에 납품했다. 명목은 기부금품이지만 이런 것은 대표적인 리베이트 방법 중 하나인 ‘할증(동일 품목의 물품을 한두개 얹어서 파는 행위)’행위에 속한다.
이외에도 통영병원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병원과 계약관계에 있는 제약회사, 의료기기회사, 검사대행기관 등으로부터 병원운영에 필요한 의료용품이나 에어콘, 냉장고, 진공청소기, 냉온풍기, 복사기, 레이저프린터 등 1,500여만원에 상당하는 기부금품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다.

거창병원 역시 2004년 4월 병상을 증축하면서 소요되는 비품을 병원과 계약관계에 있는 제약회사, 검사대행기관, 장의업체, 인쇄소로부터 기부금품의 명목으로 에어콘, 냉장고 7대, 가습기 2대, TV 24대, 쇼파 2대, 탁자 2대, 복사기 1대, 팩스기 1대 등 1,150만원에 해당하는 물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십자병원은 인도주의실천과 저소득층 구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대표적인 공공병원 중 하나이다. 한 때 전국 16개 병원과 2개의 병원선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었지만, 현재는 서울, 대구, 인천, 상주, 통영, 거창 등 6개 병원이 남아 1,177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별 기부금품 내역은 자료실 참조>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5-10-0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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