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색성폐질환(COPD)이 초기 단계에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이 전혀 없다. 그래서 이런 환자들은 자신들의 폐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중국에서 나온 한 연구는 COPD가 조기에 발견될 경우 티오트로피움(tiotropium, 상품명 Spiriva)이라는 약물을 표준 흡입요법과 함께 사용한다면 그러한 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티오트로피움으로 치료받은 가장 경미한 형태의 COPD 환자 388명에서 연간 폐 기능이 평균 38mL 감소한 반면 위약을 쓴 같은 환자에서는 53mL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온라인 판 9월 6일자에 게재됐다.
그런 환자들은 대개 증상이 없거나 거의 없기 때문에 약물을 투여하지 않는다. 티오트로피움은 표준용량으로 하루 약 13달러의 비용이 드는데, 연간 비용으로 따지면 약 4,700달러에 이른다. 그 약물을 제조하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연구를 후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확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확증이 이루어질 경우 최종적으로 COPD의 증상을 지연시키기 치료법을 의사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폐학회의 대변인인 마이란 한 박사가 밝혔다.
한 박사는 “우리는 폐 기능 감소가 아마도 가장 초기 단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가 독특한 것은 이제까지 연구된 적이 없는 가장 경미한 집단을 연구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환자들이 가장 이득을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연구팀은 그런 이득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미국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의 6% 이상이 COPD로 진단되고 있다. 그 대부분이 흡연자이거나 흡연을 했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환자의 1/4은 흡연을 한 적이 없다.
한 박사는 “그 질환을 가진 환자의 약 절반은 진단을 제때에 받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세 번째로 가장 큰 사망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연구에 관여하지 않았다.
의사들은 COPD 진단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다. 지금까지 초기 단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중국 광저우호흡기질환연구소의 픽신 란 박사는 가장 초기 단계의 COPD 환자 87%가 24개월 후 제1기에 머물러 있는 반면, 위약 그룹에서는 그 비율이 76%였다고 밝혔다.
란 박사는 “COPD 진단이 일단 확진될 경우 흡연과 같은 위험인자의 기피는 절대적”이라고 했다.
그는 이 약물의 장기간 사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티오트로피움과 같은 약물에 의한 유지요법은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의 관리에서 이루어지는 전략을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7-09-11,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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