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와 같은 저항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불안증을 덜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총 922명의 연구 대상자가 포함된 16개 발표 연구들에서 나온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무작위로 저항훈련을 하거나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으로 배치됐다. 이 연구 결과는 Sports Medicine 온라인 판 8월 17일자에 게재됐다.
저항운동은 대상자가 정신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불안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그러한 효과는 육체 혹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건강한 사람들에서 더욱 현저했다.
아일랜드에 있는 리머릭대학교의 브레트 고든 박사는 “정신건강에 대한 운동의 긍정적인 효과는 잘 입증돼 있다. 그러나 그러한 지식의 대다수는 에어로빅 같은 운동과 관련된 연구들에 근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든 박사는 “저항운동 훈련은 건강한 대상자와 육체 또는 정신 질환을 가진 대상자 양쪽의 불안증을 의미 있게 감소시켰으며, 이러한 감소 효과의 크기는 의약품이나 정신치료 같은 우수한 치료법의 효과와 동등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저항운동 훈련은 위험이 아주 적으면서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으로, 건강한 사람과 병든 사람 모두에서 불안증을 줄이는 효과적인 수단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분석은 저항 훈련에만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그 결과는 불안증 완화에서 이런 형태의 운동이 에어로빅이나 기타 운동형태보다 더 나은지 혹은 더 나쁜지를 보여줄 수 없다.
미국 댈러스에 있는 텍사스대학교의 다이애나 퍼비스 재핀 박사는 “뇌에 대한 저항운동의 효과가 에어로빅 운동의 효과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저항훈련이 뇌에 있는 백질의 수축을 덜 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질은 뇌의 각기 다른 부위에 있는 신경세포들을 연결시켜주는 신경섬유소로 이루어져 있다. 나이가 듦에 따라 백질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인지 및 행동 문제와 관련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연구에 관여하지 않은 재핀 박사는, 단순히 운동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딴 곳으로 돌려서 다른 어떤 것에 초점을 두도록 해줌으로써 불안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핀 박사는 “불안증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정성을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강박적으로 걱정하고 자신감이 결여될 수 있다”면서 “운동은 특정 상황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 자기효능감(self-efficacy) 개선시켜서 어떤 사람을 보다 강하게 느끼도록 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7-09-27,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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