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해줄 경우 독감 시즌 중에, 그리고 그 나머지 기간 중에 심혈관질환으로 입원할 위험뿐만 아니라 어떤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까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나고야시립대학교 의학대학원의 히데카츠 후쿠다 박사는 “우리의 메타-분석은 심부전 환자들에서 독감백신 사용의 확대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쿠다 박사는 미국심장학회 2018년도 연례 학술대회에서 3월 11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심부전 환자들의 임상적 예후에 대한 독감백신의 효과를 조사한 무작위 대조 시험들이 발표된 바는 없지만, 그 효과는 관찰 코호트 연구들에서 조사된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샘플 크기에 따른 제한된 힘으로 인해 결과들이 일관적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런 환자들에서 독감 예방접종에 따른 생존 상의 이점을 관찰한 우리의 연구를 확증해줄 대규모 무작위 시험이 계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연구팀은 심부전 환자 7만8,882명이 포함된 관찰 코호트 연구들로부터 나온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환자들은 평균 연령이 64-75세였으며, 1년부터 4년까지 추적관찰이 지속됐다.
독감 예방접종은 독감 시즌 중에 어떤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을 48% 감소시켰으며, 그 나머지 기간에도 그 위험을 21% 감소시켰다. 또한 독감 예방접종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해 입원할 위험도 22% 줄였다.
후쿠다 박사는 “우리가 알기로 이번 연구는 심부전 환자들에서 사망률에 대한 독감 예방접종의 효과를 메타-분석한 최초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 포함된 연구들에서 독감 예방접종률이 26%로부터 86%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다양했던 사실이 주목될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다양한 접종률은 “심부전 환자들에서 독감 예방접종의 제한된 지침 권장 때문일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심부전학회는 알려진 금기가 없기 때문에 모든 심부전 환자들에게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미국심장학회 및 미국심장협회(ACC/AHA)는 심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매년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지만, 특별히 심부전 환자들에게 그런 권장을 하지는 않고 있다.
미국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의 로버트 로젠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심부전 환자들에서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메타-분석”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8-03-12,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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