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낮은 저탄수화물 다이어트(VLCD)’가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성인과 소아 모두에서 이례적으로 우수한 혈당조절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1형 당뇨병 환자 3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나온 이번 결과는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하버드의대의 벨린다 S. 레너즈 박사팀에 의해 Pediatrics 온라인 판 5월 7일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모두 이라는 책에 서술된 VLCD 요법을 받았다. 이 책의 저자는 머매러넥에 있는 뉴욕당뇨병센터(New York Diabetes Center)의 리처드 K. 번스타인 박사인데, 그는 자신이 제1형 당뇨병 환자로서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성인 및 소아 환자는 모두 거의 정상에 가까운 HbA1c 수치에 도달할 수 있었는데, 그런 접근에서 우려 사항으로 제기됐던 잠재적인 일부 부작용(저혈당, 이상지질혈증, 소아의 성장 지체)도 의미 있게 증가하지 않았다.
레너즈 박사팀은 “우리는 VLCD가 부작용 위험의 증가 없이 이례적으로 우수하게 제1형 당뇨병을 억제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가능성은 식후 혈당에 대한 식이성 탄수화물의 공세적인 효과와 VLCD에서 요구되는 낮은 인슐린 용량 때문에 기계적으로 가능하다”고 기술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여러 가지 한계점에 비추어볼 때 이번 연구 결과는 그 차제로서 당뇨병 관리의 변화를 정당화하기에 충분한 정도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번 연구에는 316명이 등록됐는데, 그 중 54%가 성인이었고, 42%가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아이의 부모였다. 이들은 모두 번스타인 박사가 권장하는 VLCD 식이요법을 따르고 있는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적인 페이스북 그룹의 일원이었다.
이들이 추구한 다이어트는 체중을 기반으로 하루 30그램 정도의 탄수화물을 처방받는 것이었다. 이런 탄수화물은 낮은 혈당 지수를 갖는 섬유성 채소와 견과류들이었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미국과 캐나다, 유럽, 호주 출신이었으며, 대다수가 백인(88%)이었고 84%가 대학졸업 학력을 가지고 있었다. 평균적으로 당뇨병 진단 때의 연령은 16세였고, 당뇨병을 앓은 기간은 11년이었으며, VLCD 식이요법을 준수한 시간은 2.2년이었다.
참여자들은 평균적으로 1일 36그램의 탄수화물을 섭취했다고 밝혔다. 평균 HbA1c은 5.67%으로, VLCD를 채택한 후 1.45퍼센트 포인트가 떨어졌다. 평균 혈당치는 지속적인 혈당 감시 데이터를 제공한 137명의 환자에서 104 mg/dL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7명의 환자(2%)만이 14회 입원했다고 밝혔는데, 여기에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4건과 다른 이유가 9건 포함됐다. 참여자의 2/3 이상(69%, 205명)이 지난 1개월 동안 증상을 동반한 저혈당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7명(2%)만이 발작이나 혼수을 동반한 중증 저혈당을 가졌고, 11명(4%)은 글루카곤을 필요로 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당뇨ㆍ소화기ㆍ신장질환연구소(NIDDK)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8-05-14, 8:11
- Copyrights ⓒ 인터넷중소병원 & ihospital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