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을 연구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눈에 비친 2005 국내 바이오 10대 뉴스는 무엇일까?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12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총230명의 생명과학 연구자들의 설문으로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선정된 2005 국내 바이오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 (순서는 중요도와 무관함)
▲ 황우석교수의 생명윤리 및 논문 진실여부 논란 ▲정부 계약직 연구원 처우개선, 하지만 계약직 연구원 처우는 더 나빠져 ▲정부 생명공학 투자 20.6% 증가, 2005년 7천86억 투자 ▲적십자 혈액 관리유통 문제점 ▲국내 신약개발의 잇다른 성과와 신약기술 세계수출 ▲ B형 DNA와 Z형 DNA 접합부위의 3차원 새로운 입체구조 규명 (Nature)...김경규, 성균관대 ▲ 암억제 유전자(KAI1) 기능 규명 (Nature)...백성희, 서울대 ▲ 동물 수명 연장 페로몬인 다우몬(Daumone) 발견 (Nature)...백융기, YPRC ▲강력한 암억제 p18 단백질 발견 (Cell)...김성훈, 서울대 ▲ 과다 면역기능 질병 유발 메커니즘 규명 (Nat. Immunol.)...김영준, 연세대 등이다.
Ⅰ. 황우석교수의 생명윤리 및 논문 진실여부 논란 =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재검증을 위한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1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수의대 황 교수팀의 연구실과 실험실을 통제한 채 황 교수를 직접 조사하고 있다. 정명희 조사위원장 등 조사위원 9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수의대에서 황 교수와 이병천, 강성근 교수 등 연구진 20여 명을 회의실로 불러 연구결과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면담조사를 벌이고 있다.
Ⅱ. 정부 계약직 연구원 처우개선, 하지만 계약직 연구원 처우는 더 나빠져= 이공계 기피 풍조를 개선하겠다고 선언한 국가기관과 정부 출연연구소가 이공계 비정규직 양산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공대 부설 생물학연구정보센터는 28일 자체 취업사이트(바이오잡)에 올해 상반기 중 등록된 바이오분야 구인데이터 3223건을 분석한 결과 정규직 모집은 33%인 데 비해 비정규직(계약직·일용직)은 6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모집 비율은 지난해 64%보다 3%포인트가 높아졌다.
Ⅲ. 정부 생명공학 투자 20.6% 증가, 2005년 7천86억 투자= 8개 정부 부처가 지난해(6016억원)보다 17.8% 증가한 7086억원을 연말까지 생명공학 분야에 투입해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관련 재원 7086억원을 전액 정부에서 부담하며 민간 투자 예상액 1290억원(추정)을 포함할 경우 총 8376억원이 생명공학 분야에 투입될 전망이다. 정부는 26일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위원장 오명 부총리)를 통해 과학기술부·교육인적자원부·농림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환경부·해양수산부 등 8개 부처의 ‘2005년도 생명공학육성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Ⅳ. 적십자 혈액 관리유통 문제점=에이즈(AIDS) 오염 혈액이 환자에게 수혈돼 2명의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C형간염 오염 혈액의 수혈에 따른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도 1명 발견됐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혈액관리본부)는 지난 2003년 8월에 공급한 혈액의 수혈로 인해 에이즈 감염자가 2명 발생했고 지난해 7월 공급한 혈액 수혈로 인해 C형간염 감염자가 1명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Ⅴ. 국내 신약개발의 잇다른 성과와 신약기술 세계수출=국산 신약이 속속 해외시장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지금까지 해외업체에 주로 로열티를 지급하기만 했던 국내 제약사들이 이제 세계 유수의 제약업체로부터 기술사용료를 받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최근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의 미국 판매를 위해 계열사인 동아팜텍에 미국,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의 특허권을 넘겼다. 국내 제약사들은 그동안 미국시장 임상 3상및 판매를 통상 해외업체에 위탁해왔지만 동아제약측은 계열사인 동아팜텍에 넘기고 대규모 외자를 유치를 통해 임상 3상 및 판로개척 비용을 충당토록 할 예정이다.
Ⅵ. B형 DNA와 Z형 DNA 접합부위의 3차원 새로운 입체구조 규명 (Nature)...김경규, 성균관대= 국내 과학자들이 단백질의 발현이나 제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DNA의 새로운 구조를 규명, 질병과 관련된 단백질 조절을 통한 신약개발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성균관대 구조생물학연구실 하성철(河聖哲) 박사와 성균관대 의대 김경규(金璟圭) 교수, 중앙대 의대 김양균(金洋均) 교수 연구팀은 오른쪽 방향으로 꼬인 B형 DNA와 왼쪽 방향의 Z형 DNA가 이웃하는 접합부위의 3차원 입체구조를 세계 최초로 원자수준에서 규명했다고 밝혔다.
Ⅶ. 암억제 유전자(KAI1) 기능 규명 (Nature)...백성희, 서울대= 암세포가 몸의 여러 조직으로 퍼지는 암전이를 억제하는 유전자(KAI1) 기능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팀은 13일 KAI1의 암전이 억제효과를 동물실험으로 확인하고 암전이 억제가 ‘Tip60’ 및 ‘베타카테닌’ 단백질을 통해 이뤄지는 과정을 규명해냈다고 밝혔다.
Ⅷ. 동물 수명 연장 페로몬인 다우몬(Daumone) 발견 (Nature)...백융기, YPRC=국내 연구팀이 동물의 수명을 최대 10배까지 연장시킬 수 있는 노화조절 페르몬을 세계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에 따라 이 페로몬의 기능을 다른 동물에 적용할 경우 수명연장을 유도하는 노화조절제 및 비만치료제 등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세대 생화학과 백융기·정만길 교수팀은 페로몬의 일종으로 선충(線蟲)의 몸 속에 아주 조금 존재하는 `다우몬(daumone)'이 선충의 성장과정에서 생체노화조절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Ⅸ. 강력한 암억제 p18 단백질 발견 (Cell)...김성훈, 서울대= 뛰어난 암 억제 기능을 지닌 단백질이 새로 발견됐다. 서울대 김성훈 교수(약학대) 연구팀은 27일 “지난 30여년 동안 기능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피18’(p18) 단백질이 디엔에이 손상을 치유하며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저명 생물학술지 <셀> 28일치에 실린다. 그동안 대표적 암 억제 단백질로는 ‘피53’이 널리 알려졌는데, 피18은 피53을 조절하는 구실을 하는 것으로 이번에 밝혀졌다.
Ⅹ. 과다 면역기능 질병 유발 메커니즘 규명 (Nat. Immunol.)...김영준, 연세대 = 우리 몸은 외부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면역기능을 작동시켜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그러나 이 면역기능이 지나칠 경우 패혈증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의 질환을 유발하고 면역기능의 하나인 염증도 계속되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처럼 과도한 면역기능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과 암의 발생원인을 알게 해주는 면역조절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사진=지난 9월 LG생명과학이 독자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에 대해 일본의 아리겐(aRigen)사와 기술수출 및 일본시장 판매에 관한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장면>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5-12-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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