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의대 비뇨기과학교실과 생리학교실 연구팀은 동물 연구를 통해 담배 연기의 대표적 성분인 니코틴이 음경 해면체 평활근에 대해서 일시적(초기 1-2분)으로 이완 효과를 나타내지만, 다시 수축 증강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상적으로 흡연자에서 발기부전 발생률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흡연에 의한 발기장애는 음경해면체 평활근의 이완 장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기전이 알려진 바는 없다.
중앙의대 비뇨기과 김태형 교수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기초 비뇨기과학 연구학회 연합학회(SBUR-ESUR)에서 이같은 사실을 보고했는데, 지금까지 흡연에 의한 발기부전 기전이 알려져 있지 않아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토끼의 음경해면체 조직을 적출하여 절편을 만들고, 페닐에프린(phenylephrine)과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등의 약물로 수축을 유발한 상태에서 니코틴과 그 대사물인 코티닌(cotinine)이 그 조직의 수축-이완 효과에 미치는 효과를 관찰했다.
또 음경해면체 평활근을 이완시키는 maxi-K 통로를 차단시켜주는 약물(tetraethyl ammonium, iberitotoxin, glibenclamide, thromboxane A2 수용체 억제제 SQ29548)로 절편 조직을 전처치하여 니코틴의 효과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페닐에프린으로 음경해면체 조직을 수축시킨 상태에서 코티닌 처리를 했을 때는 수축-이완의 변화가 없었다. 니코틴은 농도 의존적으로 일시적인 이완 반응을 보이지만, 고농도에서는 일시적 이완 후에 수축 반응이 나타났다.
Tetraethyl ammonium, iberitotoxin로 전처치한 경우에는 니코틴에 의한 농도 의존적인 이완 반응이 대부분 사라졌다. 그러나 glibenclamide과 thromboxane A2 수용체 억제제를 전처치하면 고농도에서 나타나는 수축반응이 완전히 소실되었으며, 이 경우 이완반응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김태형 교수는 "니코틴은 가토의 음경 해면체 평활근에서 maxi-K 통로의 활성화를 통해 일시적으로 농도 의존적 이완효과를 나타내고, thromboxane A2 수용체 작용 prostanoids의 활성화 기전을 통해 수축 증강 효과를 나타낸다"고 결론졌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6-01-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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