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병 환자들이 대마초를 사용할 경우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T1D 익스체인지 클리닉 레지스트리(T1DX)’에서 나온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오로라에 있는 콜로라도대학교 안슈츠 메디컬캠퍼스의 그레고리 L. 키니 박사팀에 의해 Diabetes Care 온라인 판 10월 18일자에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제1형 당뇨병을 가진 932명의 성인 환자 중 61명의 대마초 사용자에서 나타난 DKA의 위험은 비사용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1년 전에 보고된 한 연구의 결과와도 비슷하다. 지난해 발표된 연구는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성인의 30%가 대마초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고 그들 역시 DKA의 위험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니 박사팀은 “대마초는 알려진 중독물질로서, 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대마초 사용의 해로운 측면이 평가돼야 한다. 의료 제공자들은 대마초를 사용하는 환자와 함께 혈당조절의 변화, 대마초 구토증, DKA의 가능성에 대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마초는 현재 미국의 주 절반 이상에서 의료용 혹은 오락용으로 합법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대마초 사용이 문헌에 잘 나타나 있지 않지만, 청소년들에서 나타난 증거는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키니 박사팀은 932명의 연구 대상자를 모집했는데, 이들은 ‘음주ㆍ흡연ㆍ약물사용 선별검사(ASSIST)’ 설문지를 작성했다 이 검사는 대마초의 전체 약물 점수(TSC)를 0점에서 33점까지 체계화할 수 있었다.
이 점수는 권장 개입에 의해 대상자들을 분류하기 위해 사용됐는데, 0-3점은 낮은 위험으로 중재를 하지 않고 4-26점은 중간 정도의 위험으로 간단한 중재가 필요하며 26점 이상은 고위험으로 집중적인 중재가 필요했다.
대마초 사용 범주에서 고위험에 속한 대상자는 없었고, 61명의 중간 정도의 위험에 속했다. 중간 정도 위험에 속한 사람들은 연령이 낮은 편이었고(31세 대비 38세), 남성이 많았고(54% 대비 38%), 교육 정도가 낮았고, 당뇨병 진단 연령이 낮았고(13세 대비 16세), Alc가 높았고(8.4% 대비 7.7%), 지속적으로 혈당 감시를 하는 비율이 낮았다(21% 대비 34%). 또한 자가 혈당 측정을 하는 정도도 낮게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 Alc 등을 보정한 후에 DKA를 봤을 때 4점 이상의 TSC가 있는 경우 오즈비(odds ratio)가 2.5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마초가 위배출을 지연시키는데, 이런 작용이 혈당조절을 교란시키는 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9-10-29,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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