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H1N1 독감백신인 VXA-A1.1이 제2상 임상시험에서 내약성이 우수할뿐더러 근육내 ‘비활화 독감백신(IIV)’과 유사한 정도로 바이러스 배출에 대해 예방적 면역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박스아트社의 션 N. 터커 박사는 “경구용 독감백신은 공공보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제를 제공하는 일은 정말 쉽다. 소비자가 독감백신을 더 많이 구입하는 상황이 되면 응급실 방문과 입원, 심지어 사망까지 줄일 수 있다. 주사로 투여되는 어떤 백신도 소비자들이 동일한 경험을 할 것이기 때문에 독감시장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고 했다.
복제를 하지 못하는 아데노바이러스 5형이 벡터로 사용된 백신인 VXA-A1.1은 인플루엔자 혈구응집소를 발현시키며, 새로운 톨(toll) 유사 수용체3 작용약을 아주반트로 썼다. 경구로 투여하는 이 백신은 회장에서 독감바이러스를 방출하도록 설계된 정제이다. 회장은 인간에서 최대 면역원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부위이다.
이전의 제1상 연구에서 이 백신은 건강한 성인들에서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고, 상당한 혈청 항체반응을 자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 터커 박사팀은 사람 실험 감염 모델을 대상으로 경구용 VXA-A1.1과 근육내 IIV, 그리고 위약의 예방 유효성을 평가했다. 이 연구에는 18-49세 연령에 속하는 참여자 179명이 포함됐다.
이 연구 결과는 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 온라인 판 1월 21일자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일차 유효성 엔드포인트인 A/California/09 pH1N1 바이러스 챌린지 후 인플루엔자 양성 질환의 빈도는 위약 그룹(48%)에 비해 경구용 독감백신(29%)과 IIV 그룹(35%)에서 더 낮았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두 백신의 유사한 유효성에도 불구하고 적혈구응집 억제의 기하 평균 역가는 근육내 IIV 그룹(186.7)보다 경구용 백신 그룹(31.4)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더 낮았다.
터커 박사는 “내게 있어서 가장 놀라운 결과는 예방 메커니즘이 그렇게 다르다는 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질병에 대해 통계적으로 동등한 예방률을 얻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는 점막 반응이 혈청반응보다 독감 예방에 더 효율적이거나 혹은 더 강력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보 승남 기자/hbs5484@hanmail.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0-02-03,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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