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면역저하자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면역저하자들이 이미 지난 8월에 3차 접종을 받았고 이르면 내년 2월에 4차접종이 가능하다.
CDC는 최근 주간보고서를 통해 암이나 염증성질환,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 면역결핍증 환자 등 면역저하군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건강한 사람만큼 중화항체가 형성되지 않고 위중증화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추가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CDC 코로나19 대응팀과 미국 인디애나대 리젠스트리프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은 지난 1월 17일부터 9월 5일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 8만922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를 조사했다.
이들 중 6만9116명은 기저질환이 없었고, 2만101명은 고형 악성종양, 혈액암, 류마티스, 면역결핍증을 앓거나 장기 이식을 받은 적이 있는 면역저하군이었다.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 중 53%, 면역저하환자 중 43%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그 결과 면역저하환자가 화이자 백신 또는 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하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77% 줄일 수 있었으며,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이 백신을 맞으면 입원 위험이 90% 이상 줄었다. 면역저하환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더라도 상대적으로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뜻이다.
연구를 주도한 Peter Embí 박사(Regenstrief Institute 회장)는 "이번 연구 결과는 mRNA COVID-19 백신 2회 접종이 면역 저하된 개인에게 유익하지만, 정상적인 면역 체계를 가진 사람들보다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낸다."면서 "면역저하 환자는 2회 연속 접종 후 보호가 덜 되기 때문에 추가접종을 하고,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사용 등 추가적인 예방조치와 더불어 감염 시 입증된 치료법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또한 백신의 효과가 면역 저하된 사람들의 하위 그룹 간에 크게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백신은 장기 또는 줄기 세포 이식 환자에게 덜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류마티스 질환이나 염증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보호적이었다.
건강한 면역 체계를 가진 사람들과 약화 된 면역 체계를 가진 사람들 사이의 차이는 연령대에 따라 비슷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질병률 및 사망률 주간 보고서에 나와 있다.
<임 재익기자 cdpnews@cdpnews.co.kr>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1-11-08,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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