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상실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가장 흔한 증상이며, 자신과 주변의 모든 것을 천천히 잊어버린다. 그러나 기억 상실 보다 언어, 의사 결정 또는 문제 해결과 관련된 초기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뇌 기능과 삶의 질이 더 빠르고, 더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문장을 형성하고, 계획을 세우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공간과 거리를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등의 증상은 알츠하이머 및 치매 환자에게 더 가파르고 빠른 감소를 예고한다는 것이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클리닉 뇌건강센터의 신경학자인 자간 필라이 박사는 "사실 기억력 변화가 있는 사람들은 독립적으로 기능하고,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능력 면에서 언어나 판단 문제와 같은 다른 증상을 가진 사람들보다 질병 진행 속도가 약간 느리다."면서 “만약 이러한 초기 증상들이 믿을 만한 단서가 된다면, 그들은 환자와 그들의 가족들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더 잘 대비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국립 알츠하이머 조정센터가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한 2,400명 이상의 치매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미국의 많은 알츠하이머 치료 센터는 1984년에 시작된 이래로 정기적으로 연방 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억력 문제는 알츠하이머와 치매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다. 이번 연구에서 거의 80%의 시간 동안, 기억력 상실은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첫 번째 신호로 작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필라이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이 초기에 다른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치매 환자의 거의 10%는 처음에 그들의 집행 기능과 관련된 증상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판단을 내리는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루를 계획하거나 컴퓨터에 로그인하는 것과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10%는 언어와 관련된 증상을 처음 나타낸다. 그들은 완전한 문장으로 말할 수 없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희귀한 초기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뇌 기능의 저하 속도와 삶의 질을 유지하는 능력이 더 빨랐다.
치매의 영향을 받는 뇌 부위는 특정한 초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 부위 또한 급격히 감소하기 쉽다.
필라이 박사는 "언어 문제와 같은 변화가 있다면 사회에서 나가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된다. 이는 사회생활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 공간적인 문제가 있다면, 집 밖에서 편안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어렵다. 만약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새로운 프로젝트도 꽤 일찍 맡을 수 없다,"면서 “이러한 문제는 기억력 문제보다 훨씬 더 일찍 일상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이해한다면 가족들이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또한 알츠하이머의 약물 실험을 더 정확하게 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필라이 박사는 "향후 임상시험은 기억력이나 비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약물과 위약군 모두에서 동등하게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데 더 신중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효과 측정 측면에서 편견이 없다."고 말했다.
[노용석 기자] ys339@daum.net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3-02-01,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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