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은 심리적인 것이 아니라 신경학적 상태로 말더듬을 유발할 수 있는 뇌의 파괴된 네트워크를 발견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투르쿠대학 신경학 교수인 Juho Joutsa 박사는 "이번 발견으로 언어 생성의 운동 장애 및 감정 상태에 따른 말더듬 심각도의 상당한 변동성과 같은 말더듬의 잘 알려진 특징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Brain 저널에 발표되었다.
현재 여러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의 5~10%가 말더듬에 걸리고, 성인의 1%도 말더듬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Jpoutsa 박사는 대학 보도 자료에서 "말더듬은 한때 심리적 장애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추가 연구를 통해 이제는 언어 생성 조절과 관련된 뇌 장애로 이해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먼저 뇌졸중을 앓은 후 말더듬이 발생한 20명의 성인(45~87세)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 결과 뇌졸중이 발생한 뇌의 위치는 환자마다 다르지만 말더듬을 일으키지 않는 뇌졸중과 달리 뇌졸중은 모두 하나의 특정 뇌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였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뇌의 특정 "노드" 지점에 연결된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MRI 스캔을 사용하여 뇌졸중이 아닌 발달성 말더듬증을 앓고 있는 20명의 뇌를 관찰했다.
그들은 이러한 형태의 말더듬이 뇌졸중으로 인한 말더듬과 관련된 동일한 뇌 네트워크 노드와도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용량-반응" 효과도 나타났다. 즉, 노드의 구조적 변화가 클수록 말더듬의 심각도도 더 커진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연구팀은 “결국 이 모든 것은 원인이 무엇이든 말더듬이 특정 뇌 네트워크의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을 나타낸다.”라고 결론 내렸다.
이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노드는 피각, 편도체, 클라우스트럼과 같은 뇌 구조이며, 모두 뇌 내부 깊숙이 위치하며 이들 사이의 연결을 의미한다.
Jpoutsa 박사는 "뇌의 주요 핵으로서 피각은 운동 기능을 조절하고, 편도체는 감정을 조절한다. 클러스트럼은 여러 뇌 네트워크의 노드 역할을 하며 그들 사이에 정보를 전달한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말더듬의 근본 원인과 이를 치료하는 새롭고 개선된 방법에 대한 더 나은 이해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4-06-20,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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